- 올 상반기 3만 TPS급의 ‘MDL3.0’ 출시 예정, 이후 ‘MDL5.0’, ‘MDL10’ 등으로 라인업 구축
- 블록체인 상용화의 키워드는 ‘속도’, 미디움은 MDL 통해 확장성 문제 해결
- 삼성, 엘지, SK 등 주요 기업들과 협업체계 구축, 글로벌 진출도 가시화

미디움 김판종 의장(사진=미디움 제공)
미디움 김판종 의장(사진=미디움 제공)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우리나라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평균 61.5% 성장해 약 356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투자 규모는 3조 5630억 원에 이르렀다. 
 

또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ICT 이슈와 9대 트렌드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블록체인은 향후 10년 간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가져올 6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많은 금융기업들은 블록체인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불과 거래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들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기에는 성능 개선이 요원하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블록체인 기업 (주)미디움(의장 김판종)이 독자적 하드웨어 블록체인기술로 블록체인기술 상용화를 극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처리성능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기술이 결합된 MDL로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기술의 대중화에 나선 (주)미디움을 만났다. 
 

미디움을 설립한 배경을 설명해달라
    
미디움 설립 전 2013년 국내 최초로 카드형 OTP를 개발하면서 핀테크 사업을 추진해 왔었고, 재무적 투자자로서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와 경영활동을 해왔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기술을 접했던 것은 2015년 즈음인데,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면서 시장과 기술을 공부해왔고 블록체인 기술만이 가지고 있는 무결성, 탈중앙화와 같은 가치가 앞으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4차산업시대에 필수적인 인프라 기술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2018년 10월에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 기업인 미디움을 설립하게 되었다. 
 

미디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성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 블록체인들이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으나, 상용화를 위한 요구 수준에는 부족했기에 미디움은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제품 제작에 집중했다. 

미디움의 주력제품은 고성능 블록체인 하드웨어 MDL이다. 금년 출시를 앞둔 MDL은 블록체인 처리성능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 기업, 공공기관이나 콘소시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시기를 극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제품이다. 

미디움 블록체인 랩의 자체 기술력으로 MDL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 기술진보를 동시에 진행하며 전체적인 구조설계와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의 제조는 전문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둗고 있는 미디움 MDL 이미지(사진=미디움 제공)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둗고 있는 미디움 MDL 이미지(사진=미디움 제공)

 

MDL의 경쟁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어필한다면

MDL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 개선을 통해 블록체인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코어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의 개선으로 극대화된 성능은 전용 블록체인 하드웨어를 통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다. 말하자면 사람 몸의 체질과 내부적인 개선을 통해 신체능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착용하는 장비의 사용성까지 최대화하는 원리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기초체력은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용화 가능한 최소 요구성능(속도) 2000~3,000 TPS 이상을 구현하는 블록체인은 극히 드물다. MDL의 경쟁력은 블록체인정보를 처리하는 성능이다. 구체적으로는 ‘속도’이며 미디움은 소프트웨어적인 개선만으로 이미 약 6,000 TPS의 속도를 구현한다. 하드웨어 가속기술이 적용된다면 10배 이상의 성능구현도 가능하다.

스타트업이라고 보기에 규모가 큰 데, 현재 인력 편성과 기업문화는

위대한 혁신을 이뤄낸 기업들은 항상 좋은 팀이 있었다. 미디움의 설립부터 현재까지 가장 큰 성과는 70여명의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확보한 것이다. 

미디움은 직급 체계 없이 모두 평등한 위치에서 일하는 기업 문화를 지향하며,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찾아서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보장한다. 또 자유로운 휴가, 유연근무제, 최고 성능의 연구 장비 제공 등 다양하고 선진적인 근무환경과 복지 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전문 인력 영입을 얼마나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실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진정한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함께 미디움을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다.

블록체인 전용칩 MBPU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MBPU(Medium Blockchain Processing Unit)는 블록체인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병목현상’과 ‘장해요소’들을 처리하는 전용 정보처리 장치다. 블록체인 서명과정의 장해요소를 병렬장치와 하드웨어 가속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CPU의 과부하와 작업처리효율문제를 비약적으로 개선했다.
 

블록체인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미디움의 준비상황은

미디움은 MDL을 통해 기업용 블록체인에 최적화된 3만 TPS에서 5만 TPS까지 성능을 제공하며,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소와 함께 내부적으로 진행한 플랫폼의 테스트넷에서는 10만 TPS를 기록하였고, 현재 다수의 국내 기업과 블록체인 접목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은

지난해 블록체인 시장의 투자 규모는 3조 5630억이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블록체인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미디움의 올해 키워드는 협업으로, 삼성, 엘지, SK 등 주요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여러 방면으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보안, 물류, 금융, 통신 등과 같은 영역에서 오랜 기간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기업들도 고객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고민들을 개념 검증해가고 있는 단계이다. 그들 역시 상용화 단계에서 성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때 가서 준비한다면, 비즈니스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본다. 미디움이 그러한 기업들과 협업관계를 잘 구축해 간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디움 워크숍 모습(사진=미디움 제공)
미디움 워크숍 모습(사진=미디움 제공)

 

현재 시장 반응과 목표는

장기적 안목과 관점에서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을 보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본다.
현재 미디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고 느낀다. 심지어 보도자료를 접하고 솔루션 도입문의를 해오는 기업들도 있었고, 그들 중 다수 기업들은 현재 협업 진행 중에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MDL 시리즈의 첫 제품인 3만 TPS급의 ‘MDL3.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MDL5.0’, ‘MDL10’ 등으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기업형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을 상용화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향후 글로벌 플랫폼사업에 뜻이 있는 파트너 사업자와 컨소시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솔루션은 초기 도입 비용이 드는 반면, 플랫폼은 기업들이 원할 때 마다 구축비용 없이 쉽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시를 기록한다는 측면에서는 솔루션과 플랫폼은 동일하지만, 사용량에 비례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플랫폼비즈니스는, 향후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

또한 플랫폼의 리소스를 클라우드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디움 만의 신개념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현 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컴포넌트와 리소스를 API로 접속하여, 실제 기능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SaaS, IaaS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통하여, 농수산품의 생산 유통, 스마트 시티, 데이터 관리 등의 다양한 블록체인 확장 모델을 국내 및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미디움이 블록체인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MDL을 통해 블록체인 확장성을 개선하여 상용화 시대를 여는 것이다. 미디움이 구축하는 MDL기반의 세계에서, 인터넷에서 SNS를 작성하듯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기술적으로 MDL 시리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침투할 계획이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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