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본점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본점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KDB산업은행을 시작으로 2020년 상반기 은행 채용일정에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국책은행(산은‧IBK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모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신한‧우리은행 또한 상반기 채용에 동참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17일 오후 4시까지 디지털(빅데이터‧전산)과 은행업무(경영‧경제‧법) 직무와 관련 이력서를 접수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규모는 50명 내외로 알려졌으며 최종 입행은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7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오는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이력서를 받는다. 윤종원 행장이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최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을 감안한데 따라 청년인턴을 포함 채용인원은 580여명 가량이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블라인드 방식을 통해 상반기 금융영업과 디지털 분야에서 250여명의 신입 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30명)과 청년인턴(300명)의 채용은 내달 중 별도로 진행된다. 소비자보호 등을 위해 채용기준은 금융혁신과 윤리의식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20일까지 경력직 지원을 받으며 신입사원 공채(35명)는 하반기에 진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경력직 채용은 채권운용에 특화된 전문직과 시설관리 등 사무직 부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수출입은행과 국민‧하나은행은 통상적으로 하반기공채를 진행해왔다. 

 

이와 같이 3대 국책은행이 채용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시중은행 또한 채용일정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중 상반기공채를 진행해온 신한‧우리은행 모두 조만간 관련 내용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한은행의 경우 디지털금융 인력확충을 위해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기업금융 분야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서류접수는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경우 5월 1일 오후 6시까지, 기업금융의 경우 5월 2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역량평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전형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분야 모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원자의 역량 평가, 실무자 화상면접 등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ICT 분야에 지원했을 경우 온라인 코딩능력 테스트가 추가된다. 

 

이외의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은 연초채용을 무기한 연장한 상태다. 지난 달 8일 신입행원 시험을 실시한 이후 면접전형을 연기한 것이다. 하반기공채를 실시하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보통 각각 8월과 9월에 모집공고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와 같이 공채 일정이 미뤄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필기검사‧면접 등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다. 사람인이 실시한 ‘채용계획 변동여부’에 따르면 358개사 중 26.5%가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계획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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