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스텍스 프로젝트, 레이저 거리측정·잔존 산소량 표시

방수에 완전 밀폐형···영하 170~230도 온도에서도 견뎌

장차 달이나 화성 등을 탐사할 우주비행사들은 손목을 한 번 치는 것 같은 동작 제어만으로도 달 탐사로봇(로버)이나 화성 드론 등을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장갑속에는 레이저 기반의 거리측정계도 들어있어 탐사중 거리도 확인할 수더 있게 된다. 사진=ESA
장차 달이나 화성 등을 탐사할 우주비행사들은 손목을 한 번 치는 것 같은 동작 제어만으로도 달 탐사로봇(로버)이나 화성 드론 등을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장갑속에는 레이저 기반의 거리측정계도 들어있어 탐사중 거리도 확인할 수더 있게 된다. 사진=ESA
미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8월 화성으로 발사할 화성탐사용 헬리콥터.사진=NASA
미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8월 화성으로 발사할 화성탐사용 헬리콥터.사진=NASA

[서울와이어 이재구 기자] 장차 우주비행사들은 달이나 화성 등을 탐사할 때 착용한 장갑의 손목을 치는 등 동작명령으로 달·화성 탐사로봇이나 드론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이 스마트 장갑에는 레이저 기반의 거리 측정계도 들어있어 달 또는 화성 등에서 탐사할 때 거리를 확인시켜 준다. 장갑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는 착용자 에게 산소보급 상태 등 생명유지에 필요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보여주게 된다.

유럽우주국(ESA)14(현지시각) 장차 달, 화성 등을 다녀오게 될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할 이같은 착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다기능 초강력 스마트 우주장갑(Power glove) 컨셉을 공개했다.

ESA는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도의 공학적 설계에 기반한 정교한 장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우주복이란 점에 착안해 이 장갑을 개발중이다. 이 장갑은 ESA와 프랑스 코멕스(Comex) 및 아가타 메디오니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

특히 이 장갑에는 인간이 달, 화성, 또는 다른 행성에 착륙했다가 지구로 귀환할 때 그 어느 때보다도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기술들이 녹아 들어갔다.

장갑에는 ESA가 개발한 다양한 혁신적 달 탐사 우주복용 미래형 섬유가 포함돼 있다. 이 장갑은 거의 완전히 밀폐되고 방수가 되며 섭씨 영하 170(-170°C)에서 230도에 이르는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장갑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다녀온 닐 암스트롱이 거의 51년 전에 끼었던 장갑과는 거리가 먼 세 가지 첨단 기술로 꾸며졌다.

장갑에 들어가는 레이저는 거리를 측정해 주며, 장갑 뒷면에 내장돼 있는 디스플레이는 산소 잔여량 같은 생존에 필수적인 공급품들의 상태를 보여주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비행사가 착용한 우주복 가슴쪽으로 정보를 보여주던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우주비행사 손목에 있는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SA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미래 유럽 우주복 재료의 추가 특징에는 자가 수리, 에너지 수확, 통합 센서, 로봇 제어기 및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수 있다.

펙스텍스(Pextex)’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재료 테스트는 ESA 협력조직인 프랑스 코멕스(Comex), 독일 DITF, 오스트리아의 오스트리아 우주포럼(OeWF)과 함께 2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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