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송환세 인하에 본국 회귀 결정


▲ 애플이 해외 보유 자금 본국 송환으로 380억달러의 세금을 내고 제1본사 건설과 2만명 고용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3500억 달러(약 374조원)를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시가총액 최대기업 애플이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3500억 달러(약 374조원)를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애플이 두 번째 본사를 설립하고 2만명을 추가 고용해 이같은 계획을 실현해 나간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센터 건설 등에 3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특히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본국으로 가져오며 38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으로 기업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제개편안 발효로 최고 35%였던 법인세율은 21%로, 기업의 해외 수익 과세비율 역시 15.5% 이하로 낮아지며 기업의 세금 부담은 확 줄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기업들을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로 유인해 다시 본국으로 회귀시키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이 효과를 본 셈이다.

 

AFP통신은 “애플이 해외 자금 송환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을 지불하게 됐지만 세제개편안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금 회피를 위한 애플의 해외 유보 자산은 2500억 달러(약 268조원) 수준으로 보유 현금의 90% 이상에 달한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미국의 창의성을 믿는다. 애플의 성공을 가능하게 해 준 미국과 미국 시민에게 보답해야 할 책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미국 노동자와 미국에 매우 큰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애플은 현재 미국 내에서 8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제2본사는 현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가 아닌 다른 곳에 건설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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