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개혁 신당’ 창당… 통합과 개혁의 정치 시작할 것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7일 통합 공동선언을 통해 ‘통합 개혁 신당’을 밝히고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YTN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양당 합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을 통해 ‘통합 개혁 신당’(가칭) 창당 방침을 밝혔다.

 

이날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공동 통합선언문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신당을 통해)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만 생각하며 바른 길을 걷겠다며 한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유 대표는 “정치가 잘못되면 나라의 운명이 위험에 처하고 국민이 고통받게 되는데 지금 우리 정치가 그 기로에 서 있다”며 지금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불안감의 근원으로 안보 불안을 꼽았다.

 

이와 관련 “안보 불안은 북의 핵과 미사일로 유발된 것인데 문재인 정부는 주도적 해결의 의지와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 눈치를 보는 외교 정책 북한에 유화적인 대북 정책으로는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다.

 

안 대표는 “청년실업이 IMF 위기 이후 최악”이라며 일자리 등 민생 문제를 언급했다.

 

안 대표는 “무능·독선·오만에 사로잡힌 민생정책들은 내놓는 것마다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중부담 중복지 원칙을 지키지 않고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매달리는 것은 이 정권이 그렇게 비난했던 박근혜 정부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요·공급의 시장 원리를 무시한 채 규제와 세금만으로 부동산을 잡겠다고 했지만 강남 집값은 급등하고 애꿎은 지방의 부동산 시장만 잡고 있다며 “우왕좌왕, 오락가락하는 아마추어 정책 때문에 국민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과속이 문제인데 속도는 낮추지 않고 단속과 규제를 더하겠다고 하니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최저임금 인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두 대표는 “오늘 한국 정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극단을 독점하면서 진영의 논리에 빠져 있다”면서 “겉으로는 싸우는 듯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이용하면서 나쁜 공생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한국의 정치 상황을 꼬집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만들 통합개혁신당이 한국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될 것이라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중부담·중복지 원칙을 지키고 기득권을 양보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