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LG유플러스가 과연 CJ헬로를 인수할까?


▲ `고맙습니다. 부사장님~`.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2층의 까페에서 유필계 부사장이 골든벨을 울렸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과는 무관하게 본사는 평온했다.


18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인수를 통한 역량 강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대 주주인 CJ오쇼핑은 미묘한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현재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는것. 그러나 인수합병을 기대한 탓인지 CJ헬로에 대한 주가는 전날 종가인 7490원에서 81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의 고가는 8,600원, 저가는 7,400원 이었다.

CJ오쇼핑이 완전히 매각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CJ오쇼핑 입장에서는 매각한다면 최대한 높은 가격을 원할 수밖에 없고,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달라는 대로 다 줄 수는 없다.

SK텔레콤에 CJ헬로비전의 매각을 결정하던 당시 주가가 1만원대 이상이었던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굳이 시장가에 매각할 이유는 없고 사업을 더 키워나갈 수도 있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매각을 결정할 경우 다른 특별한 인수자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KT는 유료방송 1위 사업자로 인수자체가 허가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SK텔레콤과는 인수합병 직전까지 갔지만 2016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합병을 불허했다.

CJ오쇼핑은 매각자체를 포기하고 CJ헬로에 좀더 투자한다는 선택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반드시 CJ헬로를 인수한다는 취지가 아닌 여러 케이블TV 업체에 대해 인수를 다각도로 고민한다는 입장이다.

성급하게 인수를 물색하기보다는 점진적인 비교를 통해 케이블TV 업계를 인수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마디로 반드시 인수하겠다가 아니라, 인수하면 시너지가 있는 만큼 조건만 맞는다면 인수의지는 있어보인다는 것.

LG유플러스 홍보팀은 "뉴스를 통해 인수소식을 처음 접했다"고 말하며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확실하게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인수가 가능하다면 시너지는 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의 분위기는 평온해 보였다.


▲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이 18일 점심 용산 사옥 2층 까폐에서 골든벨을 울리고 있다.


이날 점심 용산 사옥 2층의 까페에서는 골든벨이 울려퍼졌다. 골든벨을 울리면, 골든벨을 울린 사람이 커피 등의 음료값을 계산한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유필계 부사장이 골든벨이 울린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직원들 상당수가 까페 앞에서 긴 줄을 미리 서 있었다.

이윽고 골든벨이 울리자 박수가 울려퍼졌다. "고맙습니다. 부사장님, 잘마실게요~"라는 인사가 이어졌다.


welcome_one@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