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이폰12’용 OLED디스플레이 대부분 공급”

[서울와이어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올가을 나올 애플의 ‘아이폰12’ 4개 모델 가운데 3개 모델용 유기발광소자(OLED)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아이폰12맥스용 패널은 중국 BOE와 LG디스플레이가 나눠 공급하게 된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중국 BOE에 아이폰12 4개모델용 OLED패널을 2개모델씩 나눠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애플이 삼성전자에는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용 2개 모델용 OLED디스플레이를, 중국 BOE에는 ‘아이폰12’와 ‘아이폰12맥스’ 2개 모델용 OLED디스플레이를 납품토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애플은 올가을 아이폰12, 아이폰12 맥스, 아이폰12프로,아이폰12프로맥스 등 모두 4개 모델을 발표한다. 

디스플레이 컨설팅 회사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18일(현지시각) 애플이 올가을 나올 (당초 공급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5.4인치 아이폰12용 OLED디스플레이까지도  삼성전자(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계속 공급한다고 전했다.

DSCC에  따르면 BOE는 당초 알려진 ‘아이폰12’와 ‘아이폰12 맥스’ 2개 모델용 OLED디스플레이가 아닌, ‘아이폰12맥스’용 OLED디스플레이만 공급한다. 대신 모든 것이 잘되면 BOE가 내년에 새로이 디자인돼 나올 ‘아이폰12s’ 모델용 디스플레이 공급사가 될 수도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한 애플 ‘아이폰12맥스’용 6.1인치 플렉서블 OLED디스플레이도 BOE와 LG디스플레이 2개 업체가 함께 공급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의 절친 관계를 바탕으로 더많은 주문량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BOE는 올해 500만~1000만대 분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는 모두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6.1인치와 6.68인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사용하게 되며, XDR(eXtreme Dynamic Range) 사양과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풀스크린 밝기 1000니트(1니트=1평방 미터에 촛불 한 개켜놓은 밝기), 최고 밝기 1600니트, 100만:1 명암비, 100% P3 컬러영역, 10비트 컬러를 갖는다.

해상도를 보면 아이폰12는 1080x2340 화소(인치당 화소밀도 475ppi), 아이폰12맥스와 아이폰12프로는 1170x2532화소(460ppi), 아이폰12프로맥스는 1284x2778화소(458ppi)를 갖는다.

애플은 BOE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이은 자사의 3번째 OLED디스플레이 공급 협력사로 적극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BOE가 아이폰 주문을 예상하고 애플 전용 OLED 생산라인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폰12용 OLED 패널 생산은 평년보다 6주 정도 늦은 7월 말 시작된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12 출시시점을 예년의 9월에서 10월로 늦출 것임을 시사한다.

DSCC는 아이폰12의 규격과 추정 가격도 함께 소개했다.

아이폰12 기본 모델은 4기가바이트(GB) 램, 128GB/256GB 내장메모리, 최대 64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어레이,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그리고 A14 바이오닉 칩셋이 들어간다. 가격은 649~749달러(약79만5000~91만7000 원)로 추정된다.

아이폰12맥스는 6GB램에 내장메모리는 기본 모델과 같다. 가격은 749~849달러(약 91만7000~104만 원)로 추정됐다.

아이폰12프로 제품군에는 6400만화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트리플(3) 카메라가 들어가며 라이다를 이용한 적외선 반사시간 기반 거리측정(ToF)카메라, 전면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포함된다. 6GB램에 512GB내장메모리가 추가된다. 모든 제품이 5G통신을 지원하지만, 밀리미터파호환성이 추가된 것은 프로모델뿐이다. 가격은 999~1299달러(약 122만3000~159만 원)로 추정됐다.

아이폰12프로맥스버전 가격은 1099~1399달러(약 134만5000~171만 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