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재해지 주변에 해변 리조트가 많아 휴일을 보내던 외국인 관광객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 사망자가 222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800명을 넘어섰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상황이 파악되지 않은 지역이 있어 희생자 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방재 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11시 30분)께 발생한 쓰나미로 현재까지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에서 222명이 사망하고 843명이 부상을 당했다. 28명은 행방불명 상태다.

 

이 중 1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반텐주 판데글랑에서는 9개 호텔을 포함해 450여 동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선박 피해도 350척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중 외국인은 없다고 보도했지만 재해지 주변 해변에 리조트가 많아 휴일을 보내던 관광객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직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쓰나미는 22일 순다해협 인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했지만 현지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기 위한 시스템은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해 쓰나미가 오기 전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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