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서울와이어 육동윤 기자] 팰리세이드. 최근 입에 자주 오르내리다 보니 이젠 발음하기에 막힘이 없을 정도가 됐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전부터 크게 기대를 모았고 그 인기는 역대 급이다. 공개된 사진을 처음 봤을 때는 굉장히 독특하지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 모습이기에 이토록 인기가 높아지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현대는 팰리세이드를 지난 LA오토쇼가 개최됨과 동시에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는지 혹은, 현대가 마케팅을 잘 한 것인지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게 단 열흘 만에 2만5천대 계약을 달성했다. 애초에 현대가 내수판매용으로 한 해 4만5천대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넘치는 수요에 따라 증산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팰리세이드는 독특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됐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날렵한 모습을 갖췄는데, 현대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된 모습이다. 하지만 바로 밑에 있는 안개등 부분은 전에 본적 없는, 이상하리만치 큼직하게 만들어졌다. 헤드램프에서부터 연장된 LED 라인이 전면부를 독특하고 강한 인상으로 보이게 하는 핵심 요소로 생각된다. 그릴의 크기는 프런트엔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신형 산타페와 비교해보면 사뭇 새로울 것은 없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전제적으로 심플하며 굴곡 없이 쭉 뻗은 라인으로 어딘지 모르게 올바른 밸런스와 요목조목 정갈한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에서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진 캐릭터라인은 윈도우 부분과 가까이 붙어 있어서 그 존재감을 확인하기 쉽지 않지만 은근히 단조로움을 상쇄시켜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세련된 요소인 것 같다. 도드라진 앞휀더 라인에서부터 뒤휀더 부분으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과 사이드스커트는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직선라인들 사이에서 볼륨감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뒷모습에서는 고급스러움을 더 강조된 느낌이다. 어디선 많이 본 듯 익숙한 뒷모습이지만 위, 중간, 아래 부분을 3등신으로 나눠 본다면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범퍼에 양 측면으로 두 개의 후방 안개등이 보이는 것도 좌우 밸런스를 맞춰주는 모습에 한 몫을 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리어램프도 세로로 긴 모습이다. 헤드램프와는 달리 리어램프는 그냥 일체형이다. 대신 안쪽에 LED를 적용해 단조롭지 않게 만들었다.

 

팰리세이드는 차체 크기에서 주목을 끌었다. 핵심은 3열이다. 지금껏 7인승 이상의 SUV에서 3열 좌석이 덩치가 큰 어른이 앉아 만족할 수 있었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부 공간을 잘 나타내는 제원수치인 휠베이스 길이가 2,900mm로 경쟁 모델들을 앞질렀다.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휠베이스가 40~80mm가 더 길다. 다만, 차체의 길이는 경쟁모델에 비해 짧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3열을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는 데는 휠베이스뿐만 아니라 공간의 적절한 분배도 중요한 요소가 된 듯하다.

 

 

전장

전폭

전고

축거

현대 팰리세이드

4980mm

1975mm

1750mm

2900mm

혼다 파일럿

5005mm

1995mm

1795mm

2820mm

포드 익스플로러

5040mm

1995mm

1775mm

2860mm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ydy332@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