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미군 부대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며 이라크 철군은 없다고 말했다 /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를 전격 방문해 주둔 중인 미군 부대를 격려했다.

 

CNN과 AF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인데다 시리아 전격 철군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2년간 해외 전투지역을 방문하지 않아 군대를 멀리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미군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퇴임 등으로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

 

매티스 장관 대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대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병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5000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리아 철군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슬람국가(IS)을 격퇴했고 충분히 시간을 허비했다”며 2000명의 미군이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대통령의 해외 주둔 미군부대 방문이 관례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지역 방문을 꺼려 비난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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