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7% 가까이 하락하며 1년 반 만에 최저가를 찍은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8.7% 급등하며 46.22달러까지 올랐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한때 배럴당 40달러대 중반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급등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배럴당 46.2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69달러(8.7%)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폭등하자 위험자산인 원유에도 매수 분위기가 일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4일 유가가 7% 가까이 하락하며 1년 반 만에 최저가를 찍은 반동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만2000 선이 무너졌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86.25포인트(4.98%) 오른 2만2878.45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처음으로 상승폭 역시 2009년 3월 이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저유가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셰브론, 엑손모빌 등 에너지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셰브론 주가는 6.3%나 뛰었고 엑손모빌 역시 4.8% 상승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되면서 당장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최근 들어 유가는 지난 10월 최고치 대비 40% 가까이 급락했다.

 

유가가 급락하며 저유가 우려가 확대되자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은 추가감산이나 감산기간 연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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