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폭스콘 첸나이 공장 소량 생산해 이미 소매점에

애플 협력사 페카트론 진출 타진했지만 현지 규제 발목

아이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가장 영향 덜 받은 모델에

인도시장 점유율 1%지만 프리미엄폰 부문선 상위 랭커

애플이 탈 중국 움직임 속에서 인도 남부 첸나이 시 부근 폭스콘 공장에서 최신 아이폰11을 생산해 인도시장에 출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도정부의 규제속에서 협력사의 인도진출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은 인도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덜받은 스마트폰이자 프리미엄폰에서는 상위랭커에 올라있다.  오른쪽 폭스콘 지도는 폭스콘이 인도 다섯곳에 연구소, 또는 공장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애플, 폭스콘
애플이 탈 중국 움직임 속에서 인도 남부 첸나이 시 부근 폭스콘 공장에서 최신 아이폰11을 생산해 인도시장에 출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도정부의 규제속에서 협력사의 인도진출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은 인도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덜받은 스마트폰이자 프리미엄폰에서는 상위랭커에 올라있다. 오른쪽 폭스콘 지도는 폭스콘이 인도 다섯곳에 연구소, 또는 공장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애플, 폭스콘

[서울와이어 이재구 기자] 애플이 인도에서 최신 주력폰 아이폰11 조립을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벗어나 세계2위 시장인 인도로 가는 길에는 여전히 고민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24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 아이폰 조립 협력사 폭스콘이 현 세대 아이폰 11 라인업을 인도 첸나이 인근 공장에 조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애플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 전후에 대해서도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인도 현지에서 제조된 아이폰11이 이미 소매점에 출하됐지만 현재 생산 수율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일반적으로 인도 현지 생산 노력을 확대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고도 전했다.

인도에서 현 세대 아이폰11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중국 공장 생산 의존도를 줄이면서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 대한 공세 강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여전히  대다수 아이폰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플이 현 세대의 아이폰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토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콘과 함께 애플 아이폰 조립 협력 생산업체인 대만 위스트론은 지난 2017년부터 인도에서 구형 아이폰 모델을 처음 조립하기 시작했다. 위스트론은 과거 인도 뱅갈로르 공장에서 구형 아이폰SE, 아이폰6s, 아이폰7 모델을 조립해 왔지만 현재 아이폰XR(텐아르)를 조립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SE와 아이폰6s의 인도 현지 생산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11 모델 조립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애플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에서 휴대폰을 조립하는 스마트폰 공급사들은 인도 정부가 수입 전자제품에 부과하는 약 20%의 수입세를 피할 수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최고 아이폰인 아이폰11(사진)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애플
애플이 인도에서 최고 아이폰인 아이폰11(사진)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애플

 

삼성전자, 샤오미, 비보, 오포, 원플러스 등 여러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인도 전역의 조립협력사들과 계약을 체결해 인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인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샤오미는 이달 초 “인도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은 “애플이 수년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여전히 자사의 안전과 품질 기준을 준수하는 계약 제조업체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3월 애플의 다른 계약 제조업체들 중 일부가 인도에 진출하거나 진출하려고 시도했지만 규제와 현지 법률 문제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또 다른 조립파트너인 대만 페가트론은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달 초 로이터통신은 인도를 최대 시장 중 하나로 꼽고 있는 폭스콘이 인도 현지 공장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뉴델리는 최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한 66억 달러(약 7조 9464억 원)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애플이 몇 달 안에 인도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인도 최초의 대규모 오프라인 소매점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인도 애플 온라인스토어 출범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제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말했다.

현재 애플 아이폰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1%지만 프리미엄 단말기 부문(400달러 이상)분야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영향을 덜 받은 스마트폰 제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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