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내년 1월 8일 총파업 돌입 방침을 밝혔다.

그 전까지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KB국민은행은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이후 19년만에 파업을 맞게 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27일 저녁 1만1990명 조합원이 참여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6.01%(1만1511명) 찬성표로 쟁의행위가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재적 조합원 50% 이상 찬성으로 합법적 쟁의행위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민은행 노조는 내년 1월 8일 경고성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9월 18일부터 12차례 교섭을 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이달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현재 노사는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이익배분(P/S) 지급 기준, 무기계약직의 근속기간 인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달 말 부산·대구·대전에서 순회집회를 가진 뒤 26일 국민은행 본점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벌였다. 내년에는 1월 3일 광주에서도 집회를 가지고 파업 하루 전인 7일 파업 전야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노조는 "1월 7일 전에 사측이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교섭에 응한다면 극적인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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