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김하성

부산등 남부에 이어 수도권과 강원, 충청등 중부지방에 나흘째 물폭탄이 쏟아져 온나라가 비상이다.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시설물과 주택 파손, 농경지 침수등 재산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4일까지 집중호우로  모두 15명이 숨지고 실종 11명, 부상 7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이 1000명을 넘어서고 농경지 7000여㏊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되는등 재산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지면서 한때 서울·경기·충청 등 지역 도로 44곳이 통제됐다.
 

 

  열차 운행 중단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토사가 덮친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함백선 등 철도 6개 노선 전체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속에서 수마가 또한번 할퀴는 것 같아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다.

 

설상가상, 이번 장마는 오는 14일까지 1주일 이상 계속된다고 한다.

 

중대본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기습적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당장 5일엔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에 새벽부터 또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진다고 한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목요일인 6일에도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고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것으로 예보돼 걱정이 아닐수 없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도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관련,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집중호우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주재하고"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의 합동 피해조사 조치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태가 지구의 이상기후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빗나간 기상청 예보와 당국의 준비 부족,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상청은 올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닥치고 평년에 9.8일이던 폭염 일수가 올해는 최장 25일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덧붙여 지난달 본격 장마철에 접어들자 기상청은 올해 여름 장마철 비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7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기상청 예보는 빗나갔다.

 

결국 8월초 예상못한 집중폭우로 물난리를 겪으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기상청은  기상 오보를 줄이기 위해 국민 혈세로 대당 400억원짜리 수퍼컴퓨터를 2000년부터 5년마다 새로 도입하고 있다.

 

올해 말에 5번째 수퍼컴퓨터를 들여올 예정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기상장비를 들여온들 빗나간 예보로 비 피해를 줄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비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양성은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재해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관도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총력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행정력을 총동원, 실의에 빠진 피해 지역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온라인뉴스 총괄국장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