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487억원, 당기순이익 281억원
상반기 기준도 영업익 흑자 기록, 1376억원
‘디 얼라이언스’ 신규 가입, 2.4만TEU급 컨선 투입 효과
항로합리화·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구조 개선, 운임상승 요인
“컨테이너부문, 벌크부문 모두 영업이익 흑자전환”

HMM 알헤시라스호
HMM 알헤시라스호

[서울와이어 채명석 기자] HMM이 21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HMM은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0년 2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은 1조3751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 당기순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4.7% 늘었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했다.

HMM이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6883억원, 영업이익은 1367억원, 당기순손실은 375억원이다.

HMM의 2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운업 불황에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MM은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항로합리화 시행으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3552억 원의 개선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17억 원을 개선했다.

코로나19 악화로 인한 컨테이너 적취량 및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4월부터 시작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신규 해운동맹 가입, 세계 최대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투입 등으로 인해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항로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개선, 운임상승 효과로 인해 컨테이너 사업과 벌크부문(탱커, 드라이 벌커 등) 각 사업 부문 모두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HMM은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 및 동절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상존하고 있어 경영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9월까지 총 12척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투입 및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디 얼라이언스 가입 활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벌크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제 활동 재개 및 동절기 원유 및 제품유 수요 증가, 철강 산업 호조로 철광석 물동량 등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HMM은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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