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청소년 코딩대회 ‘NYPC 2019’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지난해 열린 청소년 코딩대회 ‘NYPC 2019’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서울와이어 채명석 기자]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청소년 코딩 분야에 사회공헌 차원의 다양한 투자에 나섰다.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필수역량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의 코딩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26일 회사측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016년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딩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자 매년 청소년 코딩대회 ‘NYPC(넥슨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NYPC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코딩의 중요성에 비해 일반 학생들의 접근이나 경험이 어렵다는 점에 주목,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넥슨 브랜드를 활용하여 코딩 경험의 문턱을 낮추고자 기획됐다고 넥슨측은 설명했다.

NYPC에서 출제되는 문제가 일반 코딩 대회 문제와 다른 점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인기게임의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실제 게임개발 또는 서비스 상황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적용한 점이다. 지난해에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내 파티 콘텐츠를 소재로 길드원들이 파티를 구성할 때 캐릭터 직업 구성을 확인하는 프로그래밍 문제와 ‘크레이지아케이드’ 속 물폭탄을 사용해 블럭을 가장 많이 없애는 문제 등이 출제되어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익숙한 게임을 배경으로 원하는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코딩이 교과목이 아닌 재미있는 논리도구라는 점을 인식했다.

NYPC는 넥슨이 오랜 기간 게임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 분야 노하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문제 출제로 청소년 및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6년 첫 대회에 2500여 명이 참가한 데 이어 2017년부터는 매년 4500여 명 이상이 참여해 누적 참여자 수가 1만7000여 명을 돌파하는 등 대표적인 청소년 코딩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NYPC에서는 넥슨 내 유명 개발자 및 외부 교수진으로 구성된 문제출제위원단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코딩 문제를 선보이며, 온라인 예선 문제의 단계별 난이도를 설정하여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일반 학생들도 낮은 단계 문제부터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15, 16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NYPC 2020 토크콘서트’에서 김대훤 넥슨 부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지난 8월 15, 16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NYPC 2020 토크콘서트’에서 김대훤 넥슨 부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한편, 넥슨은 2017년부터 NYPC 대회와 함께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경험 공유 및 코딩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인 전문가들이 공식 앰버서더로 참여해 코딩에 대한 각자의 경험담과 다양한 분야의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며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진솔한 조언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토크콘서트에는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 교육 애플리케이션 제작 업체 에누마의 김형진 게임 디자이너,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 로봇 모듈 플랫폼 개발회사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 등 코딩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IT 분야 전문가들이 앰버서더로 참여, 코딩의 비전과 경험담을 공유해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지난 8월 15, 16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NYPC 2020 토크콘서트에는 김성민 아퀴스 대표, 김성수 비브스튜디오스 연구소장, 서지혜 아마존웹서비스 스페셜리스트, 반병현 상상텃밭 이사, 김대훤 넥슨 부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 앱을 개발한 군의관 허준녕 대위, 안서형 비트바이트 대표,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 ‘코로나 알리미’ 앱을 공동 개발한 고려대학교 최주원, 박지환 학생 등 등 코딩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IT 분야 전문가들이 공식 엠버서더로 참여했다.

이들은 VR(가상현실),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각자 전문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코딩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강연자들은 “세상의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로, 여러분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며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는 틀에 갇히지 말고,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개발자는 자신의 개발물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찰해야 한다”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5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20) 포스터. 사진=넥슨 제공
제5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20) 포스터.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NYPC 개최 외에도 코딩 및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과 플랫폼에 대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넥슨재단은 책 속에서 주인공이 직면한 문제를 코딩, 구조물 제작 등의 방법으로 해결해보며 문제 해결 능력과 코딩 능력을 향상시키는 융합 교육 방법인 ‘노블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 진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넥슨은 코딩의 필수덕목인 논리력, 정보력, 컴퓨팅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 컴퓨팅 사고력 경진대회 ‘한국 비버 챌린지 2018’을 공식 후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및 운영을 위한 인프라 시스템 확대에 투자하고 대회 인지도 제고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2017년 5월과 10월에는 각각 온·오프라인 알고리즘(코딩) 대회 ‘선데이코딩’을 공식 후원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운영 중인 ‘커넥트재단’에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IP(지적재산권)를 제공하는 등 코딩 경험 플랫폼 마련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코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교육과 체험 기회가 더 늘어나야 한다”며 “넥슨은 관련 기술 분야에서 축적해온 오랜 노하우를 활용해 코딩이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논리도구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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