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청약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MA 잔고는 올해 초(51조8000억원) 대비 20%가량 증가해 지난 27일 기준 60조40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로,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 대 1을 기록했으며, 다음 달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600만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2만4000원으로, 희망가 기준 공모 금액은 3200억∼3840억원 규모다. 공모 금액은 개발력 강화와 신규 IP 라인업 확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3.7% 증가한 28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91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성장성과 함께 공모가(상단 2만4000원)가 장외주식 가격(6만3000원대)에 비해 낮게 책정되면서 '제2의 SK바이오팜'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일반 투자자 청약 증거금이 약 31조원 몰리며, 2014년 제일모직의 역대 최대 증거금을 경신했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다시 갈아치울지 관심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가 4만50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9만8000원에 시작해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는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SK바이오팜 열풍에 힘입어 이후 상장된 종목들 대부분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