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대형 기술주 반등에 투자심리 회복 2400선 근접…원달러 환율 4.2원 하락/사진=김용지 기자
코스피, 美 대형 기술주 반등에 투자심리 회복 2400선 근접…원달러 환율 4.2원 하락/사진=김용지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10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390대까지 올라섰다.

 

전날 미국 대형 기술주 반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하면서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은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매년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이 돌아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날은 주가가 막판에 요동칠 때가 많아 '마녀(파생상품)가 심술을 부린다'는 뜻으로 '네 마녀의 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9.02포인트(1.22%) 오른 2404.83으로 출발해 장 마감 직전 변동성 확대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20.67포인트(0.87%) 상승한 2396.4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13억원, 67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72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업종은 전기·전자(3634억원)에 집중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1.37%), LG화학(2.00%), LG생활건강(1.13%) 등이 올랐고, 엔씨소프트(4.93%)가 5% 가까이 급등했다. SK하이닉스(-0.91%), 넷마블(-1.06%), SK바이오팜(-3.40%)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25%), 화학(1.75%), 기계(1.30%), 운수창고(1.25%) 등이 강세였고, 보험(-0.48%), 건설업(-0.27%)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5000만주, 거래대금은 15조6000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1.34%) 오른 881.12로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장보다 14.83포인트(1.71%) 오른 884.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3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억원, 59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셀트리온헬스케어(3.55%), 씨젠(3.72%), 셀트리온제약(5.63%), 제넥신(3.99%) 등이 3%대 이상 올랐다. 에이치엘비(-0.19%), 메드팩토(-0.7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9억1000만주, 거래대금은 14조1000억원 규모였다.

 

특징주로는 이날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시총 5위로 단숨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4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6만2400원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편 밤사이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투자심리를 부추겼고,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것도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2원 내린 11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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