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픽사베이,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중 정상 간 '전화 회담' 소식을 전하며 "(무역협상)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도 전화 회담 이후 "미·중 관계의 안정적 진전(stable progress)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새해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는 것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미국 측 노력에도 감사하다"며 "경제와 통상, 군사, 사법, 마약퇴치, 문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면서 "양국 협상단이 서로 양보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서로에 이익이 되는 타협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중 정상 간 전화 회담은 내년 초 양국의 첫 공식 대면 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양국 정상의 접촉이 공개된 것은 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미·중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3개월간의 한시적인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현재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비관세장벽 등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는 차원으로, 지난 7월부터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 9월에는 2000억 달러 규모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내년부터는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고, 2670억 달러(약 301조5500억원) 규모에 추가 관세를 물린다는 방침이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단은 통상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1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추가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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