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1844명, 평균 연 6.15% 금리로 제공
[서울와이어 문지현 기자]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서민 11만1844명에게 1조9000억원 가량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연간 공급목표액(3조4000억원)의 55.6% 규모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3469억원으로 가장 많이 취급했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연 10.5% 이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시중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실적이 1조88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금리는 연평균 6.15%로 제공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금리는 1.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점 방문 고객이 감소하고,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연 1.5% 초저금리대출 등 정책자금이 공급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연 6~7%)이 높은 새희망홀씨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그럼에도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공급 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017년 이후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보다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가계신용대출 금리와의 격차가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91.8%로 수혜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3469억원으로 대출 실적이 가장 많았다. 농협은행(3265억원), 우리은행(3107억원), 국민은행(2695억원), 하나은행(2465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은행의 실적은 1조50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8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