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3일부터 30일 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을 갖고 다음달부터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사진=픽사베이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30일 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을 갖고 다음달부터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자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30일 간 계도기간을 두고 다음달 13일부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과태료 부과 세부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집회현장, 감염 취약층이 많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마스크 관련주로 쏠린다. 마스크와 관련된 종목으로는 크린앤사이언스, 케이엠, 경남바이오파마 등이 꼽힌다. 이들 마스크 관련주의 현 상황과 잠재된 호재를 살펴봤다.

▷크린앤사이언스, 마스크용필터 수혜 기대

크린앤사이언스는 안티폴루션과 안티바이러스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크린앤사이언스 홈페이지
크린앤사이언스는 안티폴루션과 안티바이러스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크린앤사이언스 홈페이지

먼저 크린앤사이언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필터 전문 제조기업으로 주요 제품들로 △마스크용필터(MB) △자동차용여과지 △공기청정기용(HEPA)필터 등이 있다. 제품 라인업에서 알 수 있듯 안티폴루션과 안티바이러스 트렌드의 핵심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국내외에서 급증하는 마스크 수요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린앤사이언스의 MB필터가 방역용 마스크(KF94, KF80)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크린앤사이언스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출 모멘텀 때문이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3000만명을 훨씬 넘어섰으며, 사망자수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잠재적인 마스크 수요층의 확대를 의미한다.

▷케이엠, 올 영업익 전년비 501% 성장 예상

케이엠은 마스크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케이엠 홈페이지
케이엠은 마스크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케이엠 홈페이지

케이엠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올 1분기와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업은 클린룸부문과 생활용품부문, 블루(BLU)부문으로 나뉘는데 마스크 덕분에 생활용품 실적이 급증했다. 이 부문 매출액은 346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266억원과 비교하면 마스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앞으로 마스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케이엠의 생산 가동률도 100% 수준이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앞둔 현 시점에서 케이엠의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케이엠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어난 1194억원, 영업이익이 501.3% 성장한 4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엠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실적 성장으로 직결되는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경남바이오파마, 국내 넘어 해외 수출 박차

경남바이오파마의 '레모나 마스크'가 미국 FDA 시설·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사진=경남바이오파마
경남바이오파마의 '레모나 마스크'가 미국 FDA 시설·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사진=경남바이오파마

최근 KF-94 ‘레모나 마스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설·제품 등록을 완료한 경남바이오파마도 살펴볼 만하다.

앞서 경남바이오파마는 KF80과 KF94,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자체 영업망을 통해 마스크를 공급해 왔다. 여기에 이번 미 FDA 시설·제품 등록으로 충청북도 증평공장에 있는 마스크 설비시설과 레모나 마스크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레모나 마스크의 미 FDA 시설·제품 등록 완료로 안전성을 입증 받은 만큼 국내 공급도 늘릴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마스크가 필요한 다른 국가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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