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군 최고사령관 취임 7주년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발표할 신년 연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김정은 군 최고사령관 추대 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9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핵·미사일 개발 언급이 없었고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친서를 보낸 만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 친서 전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 앞서 친서를 보내 방한 약속과 한반도 비핵화 논의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김 위원장이 연말 인사와 함께 2019년에는 자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며 내년 신년사에 한반도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사가 표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통신은 친서가 전달된 방법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서울을 연내에 방문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며 정세를 주시해 방한하겠다는 강력한 결의를 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9월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 서울 방문을 약속해 연내 답방이 전망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중앙보고대회에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당 중앙에 보고드리고 당의 명령 지시에 절대복종하는 칼날 같은 기강이 확립됐으며 특수화와 세도,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사소한 요소도 짓뭉개 버리기 위한 투쟁에서 전환이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김 위원장을 최고사령관으로 하는 우리 군은 사회주의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 조선반도와 세계 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가는 억센 힘이 될 것”이라고 미국을 견제했지만 핵과 미사일 개발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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