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부문 리더십 바탕으로 관련 영역 사업 확대
석유화학은 제품 고도화, 첨단소재는 전지소재 분야에 집중
바이오는 외부 협력 통해 신약성공률 제고
2024년 매출 59조원 이상, 현재의 2배 성장 목표

사진=LG화학 제공
사진=LG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채명석 기자] “전지사업을 떼어내면 회사의 성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입니다.”

LG화학 관계자는 주주들의 우려에 이렇게 강조하면서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미래 비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전기자동차(EV) 전지에서 150조원 규모의 수주를 이미 확보했고, 차기 프로젝트 수주 및 수요 증가에 대한 추가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EV 이외에도 그린 뉴딜에 따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비롯해 AGV(자율주행차량), 자율주행 로봇 및 셔틀 등 신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들 분야의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적기 리소스 투입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시설투자(Capex) 투자와 신소재‧신기술 개발, 경쟁력 있는 업체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전기차 및 신규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초격차 전략으로 전지사업 리더십 확대

LG화학은 지금까지 축적한 전지 관련 소재‧공정기술을 보다 고도화하고,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포함한 양산 기술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차별화 성능 구현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고체전지, 리튬황전지를 비롯하여 새로운 전지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Open Innovation(개방적 혁신), 파트너와의 협력 등을 통해 미래전지 기술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전지가 보다 더 많이 사용되면 전지 제조 이외에도 새로운 기회 모색을 위한 e플랫폼(e-platform)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전지의 전 생애주기를 커버해 전지의 상태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이를 활용한 리스, 보증, 중고 전지 및 전기차 인증 서비스의 제공 등 여러 사업 모델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소재 기반 유망 사업군으로 영역 확대

LG화학은 전지 사업 일등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기존 사업의 수익 동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전지소재 중심의 ▲e-Mobility(e모빌리티) 소재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소재 ▲Life Science(라이프 사이언스) 등 메가 트렌드에 기반한 유망 성장 영역에서 신규 성장 사업의 발굴‧육성도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사업 모델 다변화와 M&A(인수합병), JV(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은 유망 성장 시장(Hygiene, Packaging, Sustainability)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 및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첨단소재는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분야를 적극 육성하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도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바이오는 백신‧진단‧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제품 및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추가 성장하고, 신약 개발 가속화 및 성공률 제고를 이해 외부 업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은 유망 성장 시장 중심으로 자원을 재편하고, 사업화 역량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9년 27조1000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을 2024년까지 59조원으로 키워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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