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용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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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신한카드가 배달라이더들의 임금 정산주기를 주 단위까지 앞당긴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한카드 사내벤처인 페이데이즈(Paydays)가 추진하고 있는 카드기반 소득 선(先)정산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은 20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플랫폼 기업인 링크아시아매니지먼트의 조윤호 대표와 함께 플랫폼 노동자 ‘소득 선정산 서비스’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진행했다. 크게 배달 라이더로 대변되는 플랫폼 노동자(Gig Worker)는 디지털 플랫폼 업체와 계약하고 단기간 노동력을 제공해 소득을 얻는 특수형태 근로자를 의미한다. 

앞서 플랫폼 노동자들의 임금 정산기간은 월별을 기본으로 최대 56일이 소요돼왔다. 이에 신한카드는 플랫폼 노동임금을 최소 일 단위까지 앞당겨 이르면 바로 다음날에 소득을 정산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산 받은 소득은 국가재난지원금처럼 카드 전(全)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남은 잔액은 은행 계좌를 통해 인출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들의 소득 정산 주기를 월별 정산에서 주별 정산으로 앞당겨 소득 정산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약 8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그룹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포용금융 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등 다양한 혁신금융 분야와 연계할 수 있다”며 “신한카드에서는 이를 신한금융그룹의 네오(N.E.O.) 프로젝트와 연계 및 확장해 정부의 뉴딜정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플랫폼 노동자들이 더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데에 그 의미가 깊다”며 “링크아시아도 언택트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긱 이코노미 문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양사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금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예컨대 소득 선정산 서비스에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득을 증빙, 신용카드 발급 및 카드론 등 대출 부문에서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해나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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