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포스터 / 사진= 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세일페스타 포스터 / 사진=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와이어 최은지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해외 대형 쇼핑 행사에 맞춰 11월에 집중됐던 국내 유통사의 할인 경쟁이 올해는 조금 빠른 10월 말부터 시작됐다.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분위기를 미리 살려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한민국 쓱데이 / 사진=신세계그룹 
대한민국 쓱데이 / 사진=신세계그룹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오는 31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TV쇼핑, 까사미아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SSG닷컴은 오는 26일 자정부터 쓱데이 행사에 돌입해 포문을 연다. 올해는 특별히 SSG닷컴이 스타벅스와 컬레버레이션한 새벽배송 보랭가방 ‘알비백’을 깜짝 이벤트로 선보인다. 이 스타벅스 한정판 알비백은 SSG닷컴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SSG닷컴, SI빌리지 등 온라인 채널의 할인 및 적립 혜택을 파격적으로 준비했다”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을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 및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온세상 / 사진=롯데쇼핑 
롯데온세상 / 사진=롯데쇼핑 

롯데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롯데온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 ‘롯데온세상’을 진행한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1월에 ‘롯데 블랙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던 행사를 ‘롯데온세상’으로 바꾸고 시기도 10월로 앞당겼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온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주요 롯데 유통 계열사 7개가 참여한다. 행사 규모도 역대 최대인 2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온세상’ 기간에는 50만 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20%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구매 금액의 최대 20%를 엘포인트(L.Point)로 돌려주는 구매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해당 기간 동안 역대 최대규모의 명품 내수통관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 물량은 2100여개의 상품으로 보테가베네타, 끌로에, 토즈, 몽블랑, 캐논 등 총 50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75%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빅스마일데이 티저 행사 / 사진=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티저 행사 / 사진=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도 올해는 10월부터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11월 연중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 시작에 앞서,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열흘 간 티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리미엄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대상으로 이벤트가 총 3개 준비됐다. ‘스마일클럽 초대왕’은 초대코드를 통해 친구가 스마일클럽에 가입하면 본인과 친구 모두에게 G마켓, 옥션, G9에서 사용가능한 스마일캐시를 5000원씩 지급한다. ‘0원 득템찬스’는 티저 페이지속 ‘소문내기’ 버튼을 눌러 행사 소식을 SNS에 공유하는 이벤트다. 10일 동안 추첨을 통해 ‘LG노트북 그램’, ‘다이슨 V8 플러피 무선청소기’ 등 풍성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쿠폰 이벤트도 마련됐다. 티저 기간 동안 ‘쿠폰 예약하기’를 누르면 11월 1일 본격적인 행사부터 사용 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티저 프로모션의 혜택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마련했다”며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본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사진 /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사진 /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한편 올해 코세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간 열리는 코세페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이달 14일 기준 1084개에 달한다. 지난해 참여기업 650개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백화점 매출이 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심리를 더 끌어낸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기대가 큰 이유에는 정부의 지원도 한 몫한다. 정부는 올해 행사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코세페' 기간 소득공제 한도 추가 상향(30만원), 개별소비세 인하(5%→3.5%), 유통사 판촉비 분담의무 완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례적으로 전국 시·도가 모두 참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서울에서는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전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광주 세계 김치 랜선 축제, 부산 국제 수산엑스포 등이 진행된다. 

코세페의 주요 소비재별, 업태별 할인 행사 등 이벤트 계획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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