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증진·금융시장 안정 목적

사진=서울와이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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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문지현 기자]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swap·맞교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총 4000억위안(원화 기준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2025년까지 5년 연장해 체결했다. 이번 갱신계약에서는 기존 계약보다 규모와 기간을 확대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0월 체결해 이달 10일 만료된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는 3600억 위안(64조원)이였다.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우리나라가 맺은 통화스와프 중 미국(3990억 위안·67조원)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기재부 관계자는 "4000억위안의 경우 중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중 홍콩과 함께 가장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양국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한은은 지난 8일 중국 인민은행과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해왔다.

한은은 현재 총 1962억달러 상당 이상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양자간 통화스와프는 미국(600억달러),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스위스(106억달러), 중국(590억달러), 호주(81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54억달러) 등 8개국과 체결했으며 다자간 통화스와프(CMIM)는 아세안(ASEAN)+3 국가들(384억달러, 13개국)과 체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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