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본사 전경.
DGB금융지주 본사 전경.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DGB금융지주가 지난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회장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에 김태오 회장과 임성훈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임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DG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2763억원)은 전년대비 1.5%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하이투자증권‧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한 영향이다.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선진화에 기여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시현했다는 점 또한 높게 평가받았다. 

임 행장은 은행장 경력 자체는 짧지만 DGB금융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했다는 점에서 리더로서의 역량과 자격이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는 평가다. 1982년 대구은행 입행 이래 공공금융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부행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대구은행 내부 ‘영업통’이기도 하다. 

상업은행 출신인 유 전 사장은 은행권에서 30년 이상 종사한 금융 전문가다. 이후 비은행권인 우리카드 대표에 선임돼 ‘구원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취임 이래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은행업권에 국한되지 않은 노련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보유했다고 알려져있다. 

권혁세 회추위원장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장과 고객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유능한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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