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놓고 민주당과 대립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여야 최고위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며 셧다운 사태가 전환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 정부의 셧다운이 11일째를 맞은 1일 트럼프 대통령은 3일 116대 의회 하원의장으로 취임 예정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국경장벽 건설비와 셧다운 상황에서 하원의장 임기를 시작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래를 할까요?”라고 트윗했다.

 

트럼프 트위터에 펠로시 의원은 “무책임한 ‘트럼프 셧다운’을 끝낼 수 있는 우리 계획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3일 하원 개원에 맞춰 국경장벽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독자적인 패키지 예산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 국토안보부의 국경 경비 보안에 대한 브리핑이 포함될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초청에 응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기관의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민생 파급효과가 우려되고 있어 일단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22일 셧다운이 시작된 후 중단됐던 여야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50억 달러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를 예산안에 포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민주당이 어떤 타협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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