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스마일게이트·게임빌·넥슨 등 연말 기부 행사
코로나19로 VR버스 등 현장 지원 불가에 따른 지원 확대
비대면 특화·문화소외계층 지원 집중…게이머 참여↑

카카오게임즈는 VR 체험을 할 수 있는 버스를 운영해 해당 문화를 접하기 힘든 아이들을 찾아가 직접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VR 체험을 할 수 있는 버스를 운영해 해당 문화를 접하기 힘든 아이들을 찾아가 직접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게임사들은 종합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을 통해 연말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 위축에 따른 문화소외계층 증가를 막는데 중점을 두고, 문화체험·아동병원설립·기부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게임산업 전반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들의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유저 참여 독려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 기부를 넘어 비대면 특화 산업의 특징을 살린 나눔 활동은 문화소외계층에게 색다른 경험을 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은 유저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부행사를 마련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섰다. 특히 비대면 참여가 자유로운 게임 문화 특성상 단순 패키지 구매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을 통한 유저 참여 등이 호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자사가 서비스하는 ‘달빛조각사’의 게임 아이템 상점에서 ‘어린이재단 난방비 기부 패키지’를 판매해 기금을 모은 바 있다. 해당 기금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전달됐으며 난방 시설이 취약한 곳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기부행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운영하던 VR 버스 행사가 진행이 어려워진 이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와중 진행된 것”이라면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VR버스 운영이 아이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기에 올해도 운영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돼 안타까운 상황이며 하루 빨리 VR버스가 운행하게 되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비대면 문화 확산에 발맞추고 유저들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고민 중”이라며 “‘다가치 게임’이라는 사회 공헌 비전을 내세우고 환경적, 정서적으로 게임 문화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소속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의 24시간 릴레이 기부콘서트를 열고 유저 참여를 통한 기부활동을 독려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소속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의 24시간 릴레이 기부콘서트를 열고 유저 참여를 통한 기부활동을 독려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온라인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SE:A)의 24시간 릴레이 기부 콘서트 방송으로 유저들의 기부활동을 독려했다. 이들은 29일~30일까지 24시간 동안 릴레이로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 ‘세아 스토리’에서 생방송 기부 콘서트를 열고 기존에 진행했던 콘텐츠를 다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시청자의 실시간 도네이션 지원과 스마일게이트 그룹 계열사인 선데이토즈,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내 ‘스토브 인디’의 참여로 모인 기부금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다문화 대안교육기관 ‘해밀학교’의 IT인프라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저 참여 외에도 게임빌, 넥슨처럼 회사 차원에서 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장기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복지센터 거주 학생들의 자립을 돕거나 어린이 재활병원을 건립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0~20대가 많이 즐기는 게임문화인만큼 이들의 지원활동도 이에 맞춰 실행 중인 셈이다. 

게임빌은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동명아동복지센터 거주 학생을 위한 교육기금을 지난달 23일 전달했다. 이들은 2004년 해당 복지센터와 인연을 맺은 뒤 17년 동안 ‘사랑의 장학금’, ‘베이비박스 아동 연계 프로그램’, ‘재건축 기금’ 등 다양한 후원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 후원한 기금은 복지센터 거주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교육기회 향상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게임빌은 이외에도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전시회 관람기회 나눔’, ‘Everywhere 캠페인’, ‘안양천 환경 개선 작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 중이다. 

넥슨은 자사 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 최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기공식을 지난 22일 열었다. 이들은 2019년 대전광역시와 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00억원의 기금 지원을 약정한 바 있다. 넥슨 재단의 기금을 바탕으로 병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70병상 규모로 2022년 9월 개원할 예정이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기공식에서 “앞으로의 건립 과정과 병원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넥슨재단이 계속해서 응원하겠다”며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지역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큰 응원과 사랑을 받는 병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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