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Interest)·N·G’ 7가지 키워드에서 찾다
한 공간서 '두 가지 기능' 갖춘 '내 집 변화'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신적·육체적인 상처가 컸던 한 해였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글로벌경기와 생활경제가 휘청거렸고 사람들은 건강 이상을 넘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과 마주했다. 각국은 경기부양책과 방역대책을 앞세워 코로나19 극복에 나섰지만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와이어’는 ‘H·E·A·L·I·N·G’을 2021년 새해 주제어로 정하고 ▲Health(건강) ▲Expense(지출) ▲Affluent(부유한) ▲Learn(배우다) ▲Interest(흥미) ▲Nest(보금자리) ▲Group(집단) 등 7개 키워드로 구분해 코로나시대의 정신적·육체적 힐링법을 제안한다. 이로써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가구를 재배치하고, 복합적인 기능을 갖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자신만의 공간 꾸미기 힐링 법으로 코로나사태를 극복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가구를 재배치하고, 복합적인 기능을 갖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자신만의 공간 꾸미기 힐링 법으로 코로나사태를 극복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상준·정성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기존 집이라는 역할과 의미는 단지 휴식공간에 그치지 않고 사무실, 학교·학원, 커피숍, PC방, 영화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적인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내 집 어느 공간에 변화를 줄까
최근 야외활동 감소로 인한 여유자금을 집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로 한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셀프 인테리어 물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 늘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집에 최적의 가구를 구매하고 배치해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면서 힐링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00명의 수도권 주택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업계 피데스개발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가 필요한 공간'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거실(66.0%)▲주방·식당’(60.0%)▲베란다·발코니(48.8%)▲안방(43.1%)▲현관’(40.5%) 순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선택률을 보인 거실은 기존보다 넓게 확장하는 것을 가장 필요로 했으며, '홈트레이닝 공간·기구설치'와 '가족과 함께 하는' 공간을 위해서였다. 이어 베란다·발코니 공간 변화를 선택한 응답자는 '친환경적인 공간'을 위한 ‘식물 가드닝 공간 마련하기 위해 넓게 확장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외에도 홈트레이닝 공간·기구 설치를 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까사미아가 제안한 '친환경적인 베란다 공간' 모습. 사진=까사미아 제공
까사미아가 제안한 '친환경적인 베란다 공간' 모습. 사진=까사미아 제공

이에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거실과 베란다가 맞닿아 있는 구조를 자연친화적 베란다로 조성하고 서로 조화를 이룬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식물을 베란다 곳곳에 배치하면 자연과 맞닿은 장소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이렇듯 무겁지 않은 인테리어는 재택근무 공간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사용하는 홈카페 등으로 활용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추천했다.

이어 "거실의 가구 배치를 줄이면 그만큼 공간이 확보되는데 간이 미끄럼틀 또는 에어바운스 등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제품을 설치해 지루한 집콕 생활에 지친 아이들의 놀이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까사미아가 신세계의 콘텐츠 전문 회사 ‘마인드마크’와 협업하고 응모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변경한 인테리어 모습. 기존 휴식의 공간 개념 뿐만 아니라 PC방 기능을 추가해 집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사진=까사미아 제공
까사미아가 신세계의 콘텐츠 전문 회사 ‘마인드마크’와 협업하고 응모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변경한 인테리어 모습. 기존 휴식의 공간 개념 뿐만 아니라 PC방 기능을 추가해 집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사진=까사미아 제공

한 공간에 두 가지 기능을 가진 '내 집 꾸미기'
집안 공간을 휴식공간 외에도 효율적인 구조 배치와 재미, 편의를 더한 공간을 추구하는 소비자 욕구는 더욱 과감해졌다.

실제로 인테리어 업체 까사미아는 지난해 8월부터 신세계의 콘텐츠 전문 회사 ‘마인드마크’와 협업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공간 인테리어, 컨셉 등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변경해 주는 공간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인기를 얻은 프로젝트는 집 내부를 PC방, 영화관, 홈 Bar, 카페 등 특정 콘셉트를 갖춘 인테리어로 변경한 사례다.

이를 반영해 집이라는 공간은 하나지만, 두 가지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또 업무, 교육, 육아 등 여러 활동을 병행하게 되면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새롭게 가구를 교체하거나 조명, 러그 등 각종 리빙 아이템을 활용해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바꾸는 '집 꾸미기 힐링'이 유행하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신청자의 동선이나 인테리어 취향, 공간 분위기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단 하나뿐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인테리어를 선보였다"면서 "좁은 공간을 보다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이 반영된 '좁은 3평 원룸 인테리어’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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