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에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에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발목 잡힌 삼성전자 주가가 18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1% 내린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삼성물산(6.84%), 삼성생명(4.96%), 삼성SDI(4.21%), 삼성전자우(3.87%), 삼성중공업(2.74%), 삼성화재(2.42%) 등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 결과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중법정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구속기소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이 총 298억원의 뇌물을 건냈고, 이후 213억원을 더 주기로 약속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이날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정유라 승마·영재센터 지원 뇌물 사건의 유무죄 판단은 뇌물수수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최서원의 유죄 확정과 함께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대법원 판결 취지를 감안한 선고”라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4265만주, 거래대금은 3조6675억원이었다. 이중 개인이 3조680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방선을 지지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3360억원, 3948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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