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정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6시 10분께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신칸센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귀성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사진=일본기상협회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3일 오후 6시 10분께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NHK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은 약 10㎞로 이 지역에서 진도 6약(弱)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2016년 4월 이래 처음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구마모토 지진 이후 2년 8개월 만에 발생한 지진으로 이재민들이 불안감을 안고 새해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마쓰모리 토시유키(松森敏幸) 기상청 지진쓰나미감시과장은 지진 발생 두 시간 후에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지만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 가옥이나 토사 붕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위험 지역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지진 발생 후 2~3일 정도는 강한 진동을 수반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약 정도의 지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 연휴 마지막 날 발생한 지진으로 규슈(九州) 신칸센과 도로가 마비되면서 귀성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진 직후 긴급 정지한 규슈 신칸센은 하카타(博多)-구마모토간 운행이 중단됐으며 미야마야나가와-구마모토간 도로 상하행선도 일시 통행금지 상태다. 구마모토 공항도 한때 폐쇄됐다.

 

JR규슈는 오후 9시 시점에서 약 150명, 130명의 승객이 긴급 정지한 신칸센에 남아 있다며 신속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가고시마(鹿児島)현에 위치한 가와우치(川内) 원자력발전과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 원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수도·전기·휴대전화 등 통신망에는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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