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4 출시 이후 블록체인 행보 본격화
관련 자회사 통한 적극적인 신작 개발
자체 화폐 위믹스 토큰 활용 시장 공략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미르4’로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 사업으로 퀀텀점프를 준비한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미르4’로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 사업으로 퀀텀점프를 준비한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미르4’로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 사업으로 퀀텀점프를 준비한다. 

이들은 국내 게임산업에서 입지전적인 기록을 세운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부가사업을 진행 중이며,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통해 IP 수익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기반을 마련하는 이들의 행보는 타 게임사들보다 한 발 빠른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사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4'를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사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4'를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사진=위메이드

◆‘미르의 전설’의 부활
지난해 출시한 ‘미르4’는 출시 후 서비스 한달이 지나면서 차기 업데이트를 통한 전력 보강에 나선 모양새다. ‘미르의 전설’ IP가 사랑받는 중국, 대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인 상황에 올해 출시를 계획 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미르M’까지 합세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미르의 전설’ IP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위메이드의 가장 큰 성취는 미르4의 성공적 출시"라며 "서비스와 라이브 개발을 통해 MMORPG로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올해는 대만과 중국 서비스 시작에 순차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 미르M이 미르4의 뒤를 이어 출시 예정이다"라며 "미르 IP의 게임 라인업이 추가되는 것이면서, 전통적인 IP가 다시 한번 새롭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IP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는 IP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통해 IP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해외 IP 라이선스 계약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 게임 외적 사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웹툰 ‘전기: 잊혀진 전사들’은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서 2018년 연재를 완료했으며, 웹소설 ‘금갑도룡’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금갑도룡’은 좌백, 진산 등 유명 무협소설 작가가 집필한 소설로 가상현실게임 ‘신미르의 전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IP의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뿐 아니라 ‘미르의 전설’ IP관련 소송에서도 승기를 잡은 상태다. 중국 게임산업에서 ‘미르의 전설’이 가지는 위상이 큰 만큼 IP확보 이후 중국시장 수익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현재 액토즈소프트를 대상으로 2조50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절차를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빗썸, 비키 등에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 토큰'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빗썸, 비키 등에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 토큰'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 블록체인으로 성장 투트랙
위메이드의 신사업은 블록체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토큰’을 빗썸, 비키 등에 상장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탈중앙화 거래소 위믹스 덱스(WEMIX DEX) 등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큰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까지 선보이며 순조롭게 신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들은 ‘미르의 전설2’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재신전기 for WEMIX’ (이하 재신전기)를 4일 글로벌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무협장르 HTML5 웹게임으로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 달리 ‘미르의 전기’ IP를 활용해 RPG 특유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 위주인 블록체인 게임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단순 블록체인 게임 출시 뿐 아니라 블록체인 토큰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놓고 유저들을 모으고 있다. 

자체 발행한 ‘위믹스 토큰’은 자체 개발한 탈중앙화 거래소 위믹스 덱스를 서비스 중이다. 빠른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위믹스 스코프’(WEMIX Scope) 등의 기능 등을 내세운 해당 서비스는 진보한 서비스로 유저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위믹스 토큰’을 토네이도(Tornado), CQ Zuanshi(시큐 주안시)등 게임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위믹스 덱스는 위믹스 플랫폼이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위믹스 월렛도 단순한 지갑 기능을 뛰어넘어 블록체인 사용자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향후 NFT(대체불가능토큰)의 거래까지 지원하는 등 서비스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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