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사이공본가, 얌샘김밥, 돈통마늘보쌈 메뉴 이미지. 사진=각 사
(왼쪽부터) 사이공본가, 얌샘김밥, 돈통마늘보쌈 메뉴 이미지. 사진=각 사

[서울와이어 최용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시장의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 품목 역시 눈에 띄게 다양해졌다. 이는 매장에 가서 먹거나 가정에서 해 먹는 빈도가 줄고 배달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일반적인 메뉴보다는 독특한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이 배달 주문 내용을 분석해 펴낸 책 ‘배민트렌드 2021’에서 지난해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누적 메뉴 수는 1691만2000개다. 지난 2019년에는 상위 100개 메뉴에서 전체 31.9% 주문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27.4%로 줄어들었다. 특정 메뉴에 몰려있던 주문들이 폭넓게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기존 외식프랜차이즈들 역시 기존의 메뉴에 토핑을 추가하거나 색다른 조합을 선보이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쌀국수전문점 ‘사이공본가'는 소곱창으로 만든 쌀국수 '후띠에우'를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3대도시 쌀국수 중 판매비중 40%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매출을 이끌고 있는 메뉴로 지난해 대표 먹방 유튜버들과 가수 화사의 먹방이 낳은 '소곱창 대란'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기존의 매니아층은 물론 내장요리에 거부감을 느꼈던 신규 소비자 유입도 늘었다. 베트남 남부 옛 수도인 사이공(호치민)의 대표적 쌀국수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분식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은 김밥 위에 올려 먹는 ‘한움큼김밥’ 신메뉴 7종을 IFC몰점에서 한정으로 출시했다. 한움큼김밥은 기본 야채 김밥 위에 누구나 좋아하는 토핑 재료를 올렸다. 일반 김밥과는 차별화된 김밥으로 풍성한 식감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토핑 종류에 따라 감자샐러드, 단호박샐러드, 불고기 등 6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메뉴가 들어간 ‘한아름김밥’으로 6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돈통마늘보쌈’은 ‘마불보쌈’과 ‘마불족발’ 2종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신메뉴 마불보쌈은 맛있게 매운 특제소스를 사용해 중독성이 강하며, 몸에 좋은 마늘과 양파를 넣고 함께 조리해 매운 소스와 잘 어우러지는 맛이다. 특허 받은 마늘소스로 만든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보쌈과 매콤한 불소스를 입힌 불보쌈을 반반으로 제공해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마불족발은 향긋한 마늘족발과 함께 기존 메뉴의 맛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맛있게 개발한 매운 불소스를 입힌 불족발을 반반으로 제공한다. 마늘족발의 달콤한 마늘소스와 매콤한 불족발을 하나로 묶어 기존 보쌈의 상식을 깬 신개념 보쌈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메뉴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외식업계 역시 기본 메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