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평균 청약 경쟁률 335.36대 1
SK증권·NH투자 균등배분으로 2주씩

SK바이오사이언스가 9~10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역대 최대인 64조원가량을 끌어 모았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9~10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역대 최대인 64조원가량을 끌어 모았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올해 첫 번째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9~10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64조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10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마감 집계에 따르면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 청약 증거금은 총 63조6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IPO 기업 일반 공모 청약 증거금 규모 순으로는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7억원),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 제일모직(30조649억원) 등이 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접수가 시작되고 1시간 남짓 만에 증거금이 32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IPO 시장 열기의 불을 지폈던 SK바이오팜의 증거금(30조9899억원) 규모를 넘어서 증거금 기준 역대 3위 수준을 이미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 23조4662억원이 몰렸고, 이어 한국투자증권(16조2110억원), 미래에셋대우(13조6196억원), 삼성증권(4조2042억원), SK증권(3조4174억원), 하나금융투자(2조7013억원) 순이었다.

최종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36대 1을 보였다.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은 334.32대 1을 기록했고,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371.54대 1, 미래에셋대우(22%) 326.33대 1, SK증권(8%) 225.18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로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각각 443.23대 1, 284.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주식의 최대 5%(76만5000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공모주 청약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더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36대 1을 나타냈다. 이에 균등배정 방식에 따라 0~2주의 주식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민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36대 1을 나타냈다. 이에 균등배정 방식에 따라 0~2주의 주식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민수 기자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소 청약 수량은 10주다. 증거금 32만5000원(증거금률 50%)을 넣으면 1주를 받을 수 있다. 또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도 가능해 청약을 받은 6개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열어 각각 청약하면 6주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수량 14만5928주보다 훨씬 많은 39만5290건의 청약이 몰렸다. 이에 따라 무작위 추첨으로 청약자 1명에게 1주씩 14만5928주를 배정한다. 25만2명에 달하는 청약자들은 1주도 못 받게 된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균등배정 물량이 14만3438주인데 청약 건수는 20만9594건으로, 추첨을 통해 14만3000여명이 1주씩을 받지만 나머지 6만6000여명은 1주도 받지 못한다.

반면 SK증권에서 청약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1인당 2주씩 받을 수 있게 됐다. SK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이 23만3484주인데, 청약 계좌 수는 약 절반인 11만6114건이었다. 1인당 2주씩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은 107만9864주인데 청약 계좌 수가 64만6826건이었다. 청약계좌 1개당 1주씩 배정하고 남은 43만여주는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43만여명은 2주를 받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이 67만1267주인데 청약 건수는 55만432건이었고,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64만2081건의 균등 물량에 청약 건수는 47만9911건이었다. 이들 증권사에서 청약한 이들은 최소 1주, 최대 2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재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은 “올해 최대 규모의 공모여서 관심도가 기본적으로 높았다”며 “최근 증시 조정으로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난 데다 공모주제도 개편으로 균등배분 방식이 도입된 것도 흥행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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