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요기요 메인 화면. 사진=요기요 배달 앱 캡처 
배달 앱 요기요 메인 화면. 사진=요기요 배달 앱 캡처 

[서울와이어 현가흔 기자] 최근 연예계에서 불거진 ‘방역수칙 위반’ 사건과 ‘멤버 왕따’, ‘학교 폭력’등의 논란에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지 하락 등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 어플 ‘요기요’는 메인 화면에 있던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사진을 내리고 ‘즐거움은 요기부터’라는 글과 이미지로 교체했다. 

요기요가 유노윤호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것은 지난해 11월로, 당초 계약 만료 기간은 오는 5월까지다. 계약 기간이 상당 부분 남아있음에도 빠르게 ‘손절’을 선택한 것이다. 

오뚜기 역시 유노윤호가 모델로 활동 중인 컵밥 광고 홍보물을 삭제했으며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됐던 광고 영상은 비공개 전환 처리했다. 통상적으로 브랜드 모델의 광고 영상은 모델의 광고 계약이 끝나도 계속 게재되는 것을 감안하면, 브랜드와의 연관성을 아예 없애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유노윤호와의 '손절'을 단행하는 이유는 최근 그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영업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를 넘어 자정까지 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 중이며, 이에 따라  수도권 음식점·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동서식품은 광고모델인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전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관련된 광고를 모두 삭제 처리했다. 이 외에도 제이에스티나·삼진제약 게보린·지니킴 등 도 이나은과 관련된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 무학소주도 이나은이 나오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게시물을 모두 없앤 바 있다. 

화장품 브랜드 페리페라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페리페라는 과거 2년 동안 이나은을 모델로 기용해왔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 또한 현 모델인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마저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아 관련 광고 콘텐츠를 SNS에서 모두 내렸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광고 중단 혹은 삭제에 나선 것은 기업과 브랜드, 제품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는 논란이 불거진 연예인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불매'하겠다는 의견이 상당수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모델의 이미지는 기업의 이미지로 연관되기 때문에, 내부 회의를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하고 결정되는 편이었다"며 "다만 이번 사건들로 인해 기업들은 더욱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갖고 광고모델을 찾아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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