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이번 주(7~11일) 국내외 증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와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등이 핫이슈로 부각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작년 4분기 실적 잠정치를 공시할 예정이다.

 

지난주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반도체 업계가 쇼크를 받은 가운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외 최대변수로는 오는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 실무협상이다.

 

이번 차관급 실무회담은 양국이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시한부로 중단한 뒤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자리여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관급 실무협상으로 진행될 이번 협상에서 '대타협'을 도출해 낼 밑그림이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측에서는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협상단에 포함됐다.

 

 

실무협상을 앞두고 양국은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인투자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강제적 기술이전을 금지하는 외국인투자법 초안을 마련하고, 특허 침해 배상을 강화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유회사들은 미국산 메주콩(대두) 구매에 나섰고 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도 잠정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자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역시 "미·중 무역협상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한국시간) 공개되는 작년 12월 미 FOMC 의사록 내용과 11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연설에서 "만약 문제가 된다면 정책 변경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상황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을 한층 완화적으로 운영할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이며 투자심리 안정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고무돼 있다.

 

9일 예정된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입 실적발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7일에는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PMI가 발표되고 8일에는 11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9일에는 보스틱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0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11일에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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