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박유라 기자] 저축은행이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등에 발맞춰 제2금융권 내 저탄소 경제 성장책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페퍼저축은행, 친환경 금리우대로 ESG경영 앞장
페퍼저축은행은 환경 경영과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페퍼 그린 파이낸싱’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친환경 자동차나 녹색 건축물을 보유한 고객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취급한 자동차 담보대출 중 친환경 차량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5.8%로 매년 약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약 110억원에 해당하는 신규 자동차 담보대출 금액에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에도 신규 자동차 담보대출 취급액의 5% 이상에 해당하는 고객이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금융 부서에서도 ‘페퍼 그린 파이낸싱’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 친환경 에너지 등 녹색 에너지와 저탄소 경제를 주요 사업을 하는 기업 고객에게 실행된 대출금은 약 170억원에 이른다.
◆OK저축은행, 무공해차 전환으로 ESG경영 전개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과 함께 무공해차 도입을 선포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지난 14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선언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는 민간기업이 보유 또는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OK금융그룹은 무공해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 페이퍼리스 환경과 그린데이 개최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그린데이 활동으로 ESG 경영에 참여한다. 웰컴저축은행은 매주 수요일 ‘나부터 실천하자, 웰컴그린데이’ 활동을 전개한며 필수적인 일회용품 외 사용을 최대한 줄여가고 있다.
또한 본사 엘리베이터는 절반만 운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임직원이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임직원에게 아침 간식도 일회용품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다회용품으로 바꿔 제공한다.
이에 다양한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사무환경에 그린오피스를 구축하고 자원 절감 및 재생을 위한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화저축은행, 탈석탄 선언하고 친환경 투자 확대
한화저축은행은 올 초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한화저축은행은 한화그룹 내 계열사 등 5개사와 함께 국내외 석탄발전 관련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석탄발전소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투자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ESG경영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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