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서울-홍성 48분, 서울-여수 KTX 30분 단축
전라선·동해선 등 전국 주요 노선 고속화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동안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했던 서해안 지역에도 신규 고속철도가 신설되면서 전국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0년간 충청,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등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광역철도망이 깔리고 서해안 지역에 고속철도가 놓인다. 완공되면 서울에서 홍성까지 48분이면 닿을 수 있고,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를 통해 KTX를 이용한 서울-여수 간 이동시간도 30분 이상 빨라진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관련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의 핵심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권 소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광역경권 주요 지점을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에 필적하는 광역경제권 조성 기반을 마련을 구상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지역 거점간 이동뿐 아니라 강릉-포항, 평택-강릉과 같이 고속철도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 거점노선에도 신규 고속철을 도입한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노선이 4차 철도망에 반영되면서, 서울에서 충남 홍성까지 이동시간은 종전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전북 익산~전남 순천~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도 고속화한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KTX로 이동할 경우에도 종전 2시간 44분에서 2시간 10분으로 34분 단축된다. 동해선(삼척∼강릉) 강릉~삼척구간도 고속화한다. 완공되면 강릉에서 포항까지의 이동 시간은 종전 5시간14분에서 1시간 32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밖에 노후로 선로 상태가 좋지 않은 전라선, 동해선, 호남선(가수원∼논산)을 시속 250㎞급으로 개량한다. 또 신도시 개발 등으로 급증하는 서부권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놓을 계획이다.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는 별내선 연장, 분당선 연장, 일산선 연장, 대장∼홍대선, 신구로선 등이 포함돼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색∼금천구청,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구간의 선로 용량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문경∼김천 등 단절구간(missing-link) 연결로 노선 간 연계성도 강화한다. 또 비전철 구간인 점촌∼영주 구간을 전철화하고 인천공항철도를 급행화해 GTX 급(표정속도 시속 100㎞ 이상)으로 속도를 끌어올린다. 인천공항철도가 급행화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 간 이동시간은 직통열차 52분→39분, 일반열차 66분→51분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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