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선도사례로 기업들의 나아갈 방향 제시
당위성과 우수 사례로 참가자들 궁금증 해소
ESG 현황·주의점·지향점 등 최신 정보들 공유
ESG 트렌드 따르되 명확한 비전과 목표 준비

서울와이어 혁신포럼’(SWIF 2021)에 참가한 주요인사들과 서울와이어 임원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와 방향성을 논하는 자리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렸다. 서울와이어는 2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ESG, 공정과 상생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서울와이어 혁신포럼’(SWIF 2021)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ESG 경영의 당위성, 그린워싱 등을 짚고, SK텔레콤의 ESG 선도사례로 기업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당위성과 우수사례 제시로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유웅환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부사장)과 한광열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각각 ESG의 현황, 주의점, 지향점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명확한 목표 설정 후 돌파

두 강연자의 공통된 의견은 ESG의 트렌드를 따르되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준비해야한다는 것이었다. ESG 평가는 재무적 평가와 달리 명확한 계산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과제가 될 수밖에 없기에 확실한 목표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도 ESG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기업의 행보가 중요해졌다”며 “중장기적인 계획과 전사의 공감대, 기업 수장으로부터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ESG라는 피할 수 없는 높은 파도를 잘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그룹장도 “SK텔레콤은 ESG 가치를 창출하고, ESG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SKT ICT의 선한 영향력 임팩트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각 부문별로 정한 목표를 이행하는데 집중할 계획을 공개했다.
 

좌측부터 한광열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연구위원과 유웅환 SKT 혁신그룹장(부사장) 사진=이태구 기자
좌측부터 한광열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연구위원과 유웅환 SKT 혁신그룹장(부사장) 사진=이태구 기자

◆다양한 ESG의 형태 고민

한 연구위원은 “ESG와 관련해 기업의 미흡한 대처는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미국·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은 ESG 경영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시행 중이다. ESG 관련 공시의 강화에 따라 적극적 대응과 다양한 형태의 ESG 경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ESG가 기업 핵심가치로 떠오른 이후, 미흡한 대처로 인한 투자자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린워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 연구위원은 “그린워싱은 기업에 커다란 위협 요인으로, 시장에서는 기업의 ESG 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에 반하는 기업은 점차 외면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ESG 관련 공시는 강화되고 내용은 더욱 구체화 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 내부적으로 기업홍보(IR) 부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와이어는 2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ESG, 공정과 상생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서울와이어 혁신포럼’(SWIF 2021)을 열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는 2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ESG, 공정과 상생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서울와이어 혁신포럼’(SWIF 2021)을 열었다. 사진=이태구 기자

◆SKT, ESG 우수 사례로 우뚝

유 그룹장은 SK텔레콤의 ESG 경영 사례를 소개하면서 정보통신(ICT)업계의 ESG 경영을 선도하는 비결을 공정과 상생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그는 2030년까지 기한을 정해 목표를 실현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낸 점이 핵심으로 꼽혔다. 타 기업들과 달리 네트워크 소통에 기반한 ESG 가치 추구가 용이한 점도 ESG 경영성과에 일조했다고 봤다.

SK텔레콤은 ▲환경부문의 탄소 배출 제로 완수 ▲사회기여 부문의 공정과 평등을 위한 사회적 난제 해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부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보장 등을 위한 목표를 2030년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통해 개선 중이다.

유 그룹장은 ”SKT는 ESG 가치를 창출하고, ESG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SKT ICT의 선한 영향력 임팩트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형식 서울와이어 대표가 서울와이어 혁신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현형식 서울와이어 대표가 서울와이어 혁신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양극화 우려 해소 우선해야

ESG 경영의 기본화가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승자독식 가속화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무적 기업가치 평가로 부족한 부분을 ESG로 메울 것이라는 의도와 달리 4차 산업혁명 이후 빨라진 성장격차로 인해 승자독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형식 서울와이어 대표는 “ESG 경영과 관련해 많은 기관과 언론사가 다루고, 기업도 도입을 서두르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ESG가 미래 ‘공정과 상생’의 시대를 만드는 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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