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군 장병 55만명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미국과 협의 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협력을 주요 현안으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의 대표 결과로 손꼽히는 이번 사안은 실무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23일 '한미 백신협력' 브리핑에서 “구체적 접종계획은 앞으로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미국과 협의해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와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도 외교적인 노력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회담 전 백신과 관련해 민감한 입장을 드러냈던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끝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긴밀히 접촉하는 한국군에 백신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이는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미군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