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진 '반했어' 앨범 재킷.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유진 '반했어' 앨범 재킷.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가수 송유진이 1년3개월 만에 신곡 `반했어`를 발매했다.

지난달 29일 발매된 송유진의 신곡 `반했어`는 경쾌한 리듬에 재즈풍 일렉트릭 피아노와 펑키한 기타가 돋보이는 곡으로, 첫사랑의 솔직한 감정을 전하는 가사와 그녀 특유의 맑은 목소리가 청취자들의 귀를 끌어당긴다.

기자와 만난 송유진은 "동요가 아닌 대중가요는 첫 발매라 준비하면서 매우 떨리고 설렜다"며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깜짝 변신에 대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발라드곡 커버를 많이 불렀기 때문에 이번 신곡을 발라드곡으로 선택한다면 뻔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발라드곡을 많이 불렀던 이유가 내 목소리가 발라드와 잘 어울렸기 때문인 걸 깨달았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내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송유진 '반했어' 콘셉트 이미지. 사진 제공=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송유진 '반했어' 콘셉트 이미지.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신곡은 아이즈원, 아이유, 하이라이트, 김재환, 규현, 우주소녀 등 다수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했던 KZ와 김태영이 작곡을 맡았으며, 우주소녀 `이루리`, 서은광 `아무도 모른다`를 작사한 D`DAY가 작사를 맡아 송유진이 감춰뒀던 발라드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송유진은 "사실 작곡가, 작사가님과는 녹음할 때 딱 한 번 밖에 못 뵀다. 함께 작업한 시간이 긴 것은 아니었지만, 작곡가님께서 녹음할 때 줬던 디렉팅이 여태껏 들었던 것 중 가장 이해가 잘되는 디렉팅이었기에 기억에 남는다. 마치 내가 그 상황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가사의 내용을 디테일하게 설명했고 끝처리까지 섬세하게 신경 써주신 덕에 녹음이 빠르고 쉽게 끝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본 녹음을 시작하기 전에 연습으로 완곡하니 작곡가님께서 `정말 노래를 들은 제가 유진 씨한테 반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신곡 '반했어'를 발매한 가수 송유진. 사진 제공=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신곡 '반했어'를 발매한 가수 송유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유진은 1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버 영상, 브이로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특히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커버 영상은 조회 수 376만뷰를 기록했으며 태연의 ‘숨겨진 세상’ 커버 영상은 117만뷰를 기록하는 등 그녀가 공개하는 커버 영상은 누리꾼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다.

그는 굳이 히트곡 위주가 아닌 커버 영상 노래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히트곡이 아니더라도 내가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하지 않는다. 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생각해보고 여러 번 들어본 후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면 즉흥적으로 선곡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어 "히트곡이 아니지만, 팬들이 추천해주는 곡 덕에 내가 몰랐던 좋은 곡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커버 영상을 올린 후 팬들의 좋은 반응을 보면서 `아, 꼭 히트곡을 부를 필요는 없겠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홉 살에 처음 출연한 KBS 한국 동요 다큐콘서트 '반달이 준 선물'(2014년)을 시작으로 '누가 누가 잘하나'를 비롯한 각종 동요 대회에서 수상한 뒤, 2016년 Mnet 최초 동요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키드`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은 송유진에게 늘 따라오는 수식어는 `위키드 동요천사`이다. 송유진에게 이 수식어는 어떤 의미일까.

"`위키드 동요천사` 수식어로 인해 너무 행복할 때도 있고 반대로 정말 괴로웠을 때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내가 부르는 동요를 듣고 `치유가 됐다`, `너무 맑다`라고 해주셔서 어릴 땐 이 `동요천사`라는 수식어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이 수식어를 유지하기 위해 중학교 2학년이 돼서도 계속 동요 음반을 내야 했고, 나중엔 가요가 너무 부르고 싶어지고 동요가 싫어졌다."

송유진의 희망은 '위키드 동요천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만능캐'로 거듭나는 것이다. 사진 제공=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송유진의 희망은 '위키드 동요천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만능캐'로 거듭나는 것이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는 지금까지 따라다니는 `동요천사`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앞으로 얻고 싶은 새로운 수식어는 `만능캐`다. 노래, 연기, 작사, 작곡, 프로듀싱이 다 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인데 10년 후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마음의 고통을 털어놨다.

송유진이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아는 형님`으로 세 가지다. "내가 말하는 걸 정말 좋아해서 토크 프로그램에 꼭 출연하고 싶다. 성인이 돼서 자취를 하게 된다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한 번쯤은 팬분들에게 온전한 나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일전에 MBN `드루와`라는 방송에서 이수근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는 형님`에서 이수근 선배님과 방송을 하고 싶다"며 예능 출연에 대한 소원을 밝혔다.

송유진 '반했어' 콘셉트 이미지.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유진 '반했어' 콘셉트 이미지.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유진이 신곡 `반했어` 활동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는 처음 가수 활동을 시작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 `앞으로 더 멋있고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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