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제한령 공식 해제한 금융당국
대형 금융지주, 중간배당 나설 전망
다음 달 중후반부에나 윤곽 잡힐 듯
금융투자업계는 26% 수준으로 예상

국내 금융지주·은행들에 내려진 배당 제한 족쇄가 드디어 풀린다. 이에 따라 올해 금융지주의 대규모 중간배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금융지주·은행들에 내려진 배당 제한 족쇄가 드디어 풀린다. 이에 따라 올해 금융지주의 대규모 중간배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금융지주에 걸려 있던 ‘배당 족쇄’가 풀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모두 올해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 시점에서 배당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시장은 26%를 예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과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 시점에서 정확한 배당금액은 결정되지 않았다. 정확히는 다음 달 중후반부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매년 중간배당을 해오던 하나금융지주 외에 KB, 신한, 우리, NH농협금융도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금융지주사가 모두 중간배당을 할 수도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중간배당을 꾸준히 시행하던 하나금융은 물론이고 우리금융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한지주와 KB금융도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배당성향은 최소한 코로나 이전 수준인 26% 정도까지 될 것으로 판단하며, 최근 이익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주당배당금(DPS)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간배당만의 배당수익률은 1% 초중반대를 예상한다”고 했다.

하나금융의 중간배당은 시장에서 ‘확정적’으로 본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인식된다.

시장에서 26% 수준을 예상하는 것은 금융위원회의 권고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번 배당제한 종료를 결정하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올해 금융지주·은행의 배당성향을 2019년 수준(26.2%)과 흡사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한편 통상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날(28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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