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운명을 바꾸다' 사극 OST 부르고 싶었던 숙원 이뤄
국민손자·국민아들 타이틀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날 오길
트로트계 후배 양성 위한 '트로트학교' 설립 꿈 갖고 있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내일은 미스터트롯’ 경연 이후 공공연하게 ‘사극 OST를 부르고 싶다’는 소원을 밝혔던 남승민은 지난 4일 종영한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바꾸다` 마지막 OST 트랙의 가수를 맡아 발라드 장르의 ‘지켜줄게요’를 열창하며 그의 소원을 이뤘다.

트로트 가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트로트 가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OST로 발라드를 부른 트로트 가수

“(내일은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나훈아 선생님의 곡 ‘사모’를 불렀었는데요. 그때 확실히 이런 사극 장르의 노래가 저의 음색과 잘맞다고 느꼈어요. 이후부터 막연하게 사극 OST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소속사에서 믿고 기회를 주셔서 원하는 바를 이뤘습니다.”

남승민이 부르는 ‘지켜줄게요’는 제목 그대로 사랑하는 이를 끝까지 지켜준다는 애절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발라드 장르의 노래다. 그는 가이드 파일을 처음 받은 후, 녹음까지 몇 주간 다양한 발라드 노래를 들고, 따라 불러보고, 재해석해서 불러보는 등 곡에 맞는 최고의 음색을 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특히 몸에 배어 있는 트로트 발성 기교를 빼기 위해 엄청난 고생 끝에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OST '지켜줄게요' 앨범재킷. 자료=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OST '지켜줄게요' 앨범재킷. 자료=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의 꿈은 ‘단독 콘서트’ 개최

“DJ를 한 지 1달 정도가 되었는데 그새 스피치가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전에 부딪히며 노력하니 무엇보다 빨리 느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수뿐 아니라 MC 진행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남승민은 2012년 처음 KBS ‘아침마당’을 통해 가수로서 시청자들에게 모습을 선보이기 전, 2010년 영화 ‘째째한 로맨스’를 비롯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SBS ‘순결한 당신’, KBS ‘천추태후’, ‘솔약국집 아들들’, ‘근초고왕’,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KBS ‘광개토대왕’ 등의 드라마에 출연한 아역배우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의 일이었기에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배우’의 삶은 잊은 적이 없다.

늘 더 성장하고 싶고, 더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지금은 가수 활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역배우로 활동할 당시 즐거웠던 추억도 있으며 연기 욕심도 있으므로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연기 무대로 돌아가 다시 도전할 의지가 있다.

트로트 가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트로트 가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분께서 제게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그게 가능하게 된다면 그때 단독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그 순간이 오면 엄청난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수익을 차근차근 사회에 환원해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어요.”

‘국민 손자’ 수식어로 잘 알려진 남승민이 언젠가 ‘손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될 때쯤엔 당연히 ‘아들’이 되고 싶다는 남승민. 그는 ‘국민 아들’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성장하여 어르신들에게 친근하고 살가운 아들로서 점점 성숙하고 ‘즐거운’ 무대를 선보이며 '인정받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훗날엔 사랑하는 트로트의 부흥을 위해 트로트계를 이끌어갈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트로트 학교’ 설립에 대한 아주 막연하지만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아! 물론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고 받은 만큼 더 많이 돌려드릴 수 있는 게 저의 첫 번째 목표이고 마지막 목표이기도 하지만요.”

트로트를 사랑하는 ‘국민 손자’, 이제 ‘국민 아들’로 가늠할 수 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남승민. 동년배 4세대 아이돌 파워를 넘어서 그가 트로트 가수로서 펼칠 고원한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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