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발표
재무안정성 하락 원인

나이스신평은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사진=넷마블 제공
나이스신평은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사진=넷마블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넷마블이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합병한 것과 관련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

나이스신평은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4일 밝혔다.

넷마블이 보유한 자기 자본의 절반 가량을 인수에 활용한 점이 재무안정성을 저하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넷마블은 2일 스핀엑스 지분 100%를 보유한 리오나르도 인터렉티브 홀딩스를 2조51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5조7000억원의 44.5% 수준이다.

나이스신평은 "인수대금을 전액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는 것을 가정할 때,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92.5%와 17.9%로 크게 저하돼 재무안정성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인수 회사의 현금창출규모를 고려, 인수 성과 창출 및 재무부담 완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로 캐주얼 장르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캐주얼 장르가 가지는 힘이 상당하기에 스핀엑스를 통해 글로벌 캐주얼 장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상당한 자본을 투자한 만큼 해외시장 입지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시장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는 중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2014년 30억달러였으며, 지난해에는 62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6년에는 8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시장 비중도 80%에 달하기에 수익구조모델(BM) 구성도 용이하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가용 재무자원을 활용한 차입부담 완화 수준과 인수사업의 성장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여부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넷마블의 장기 신용등급을 'AA-', 단기 신용등급을 'A1'로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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