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멘토링' 지속으로 MZ세대 이해
신입행원의 성장 돕는 선배의 '벗바리'
부모와 자녀 간 소통 돕는 금융 플랫폼

수평적인 구조와 자유로운 업무 환경 속에서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은 증명된 지 오래다. 그동안 보수적이고 획일적인 이미지로 비춰졌던 금융권에도 새바람이 분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직접 마이크 앞에 나서 공감과 소통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구성원과 직원들도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간다. 각 금융사들의 달라진 경영 철학과 그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하나은행은 지난 7월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한 가상세계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메타버스 연수원 ‘그랜드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은행이 지난 달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한 가상세계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메타버스 연수원 ‘그랜드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가장 ‘하나금융’다운 방식으로 소통문화를 만들어 간다. 일반사원이 선배나 고위 경영진의 멘토가 되는 ‘리버스멘토링’을 꾸준히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다. 또한 X세대 부모부터 Z세대 자녀까지 함께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금융교육 인프라를 제공한다.

◆꾸준한 리버스멘토링과 신입행원을 위한 '벗바리'

하나금융은 영어 닉네임 사용으로 직급호칭을 없앴다. 최근에는 복장 전면자율화를 시행하며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위해 노력한다.

특히 하나금융은 2019년 리버스멘토링을 처음 도입한 이후 꾸준히 운영 중이다. 올해는 임원 1명당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멘토 3명을 매칭할 예정이다. MZ세대의 시각과 트렌드 이해를 통해 세대 간의 공감 기회를 확대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한 가상세계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메타버스 연수원 ‘그랜드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하나은행의 벗바리 제도는 1995년부터 운영해온 신입행원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선배 행원이 ‘벗바리’가 돼 신입행원의 영업점 적응을 돕고, 실무 역량과 기업문화 관련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신입행원의 성장을 도모한다.

특히 이번 메타버스 연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 번도 연수원에 가보지 못했던 올해 신입행원들이 ‘가볼 수 없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자’는 MZ세대다운 도전으로 직접 구현했다. 가상 로비에서 개최된 벗바리 활동 수료식에서는 영업점 발령 이후 벗바리와 성장해온 신입행원들의 경험이 공유됐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페어-앱(Pair-App) 기반 플랫폼이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페어-앱(Pair-App) 기반 플랫폼이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세대간 '소통창구' 되는 체험형 금융 플랫폼 출시

'소통'의 가치를 중시하는 하나금융만의 행보는 출시 상품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Z세대가 직접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한 금융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출시했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페어-앱(Pair-App) 기반 플랫폼이다. X세대인 부모 회원과 Z세대인 자녀 회원이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 활동을 체험한다.

또한 자녀 회원과 부모 회원의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작용을 필수 요소로 적용함으로써 금융교육의 효과를 더했다. 실제 부모 뿐 아니라 친척과 선생님 등 금융교육을 원하는 누구나 부모 회원으로 매칭이 가능해 소통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자녀 회원은 앱에 있는 ▲모으기(용돈·알바·저축) ▲쓰기(결제·송금·ATM출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나누기(기부) 등을 통해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금융 원리를 몸소 이해할 수 있다. 또 ▲부자 MBTI ▲투자 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금융역량 개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이부자 앱은 건강한 금융교육 인프라 제공을 통해 가장 ‘하나은행다운’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금융 플랫폼”이라며 “Z세대가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소통하는 따뜻한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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