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동생을 끔찍이 아꼈던 '체이스'
내년 상반기 방영되는 '기상청사람들'서 한기준역 촬영 중
여든살 넘어 아흔살까지…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되고파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주영도’(김동욱 분)와 ’강다정‘(서현진 분), ’안가영‘(남규리 분)와 ’패트릭‘(박상남 분), ’강다정‘의 동생 ’강태정’(강훈 분)과 ’강다정‘의 친구 ’박은하‘(김예원 분), 그리고 사랑이 싹트는 관계로 그려지는 마지막 커플인 ’주영도‘의 친구 ’서하늘‘(지승현 분)과 ’한진호‘(황승언 분)까지 총 5쌍의 커플이 비친다. 유일하게 누군가의 사랑, ’봄’으로 표현되지 못한 윤박의 배역. 해석이 모호하다. ’채준‘이나 ’체이스‘는 누구에게 어떤 '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두 이름을 함께 공유했던 쌍둥이 '최정민' 캐릭터에게 '봄'의 존재는 '체이스'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체이스'의 표현 방식이 일반 상식선에서 벗어났다뿐이지 그는 끔찍하게 동생을 아꼈거든요. 자살한 동생인 '채준'을 통해 '체이스'가 본인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나 싶어요. '채준'이 '체이스'에게 푸른 날의 '봄'을 선사함으로  '체이스'가 마지막엔 그 역시도 치유 받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배우 윤박의 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1인2역을 맡은 '채준'(위), 소시오패스 '이안 체이스'(아래) 연기. 사진=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 스틸컷
배우 윤박의 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1인2역을 맡은 '채준'(위), 소시오패스 '이안 체이스'(아래) 연기. 사진=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 스틸컷

윤박은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을 촬영하며 동시에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된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극본 선영, 연출 차영훈 - 이하 '기상청 사람들')를 촬영하고 있었다. 그는 작품을 쉴 틈 없이 촬영을 올해 말까지 이어간다. 기상청을 배경으로 한 오피스 로맨스인 '기상청 사람들'은 박민영, 송강, 유라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며 윤박은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인 '한기준' 역을 맡았다.

"'한기준'은 드라마 제목의 부제인 '사내연애 잔혹사'처럼 10년간 사내연애를 하며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파혼을 당하는 인물이에요. 겉모습을 엄청나게 생각하며 허세를 부리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찌질해지죠. (웃음) 그러면서 파혼한 전 애인과 사내에서 매일 마주치고 드라마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보여줘요. 다양한 커플이 나오는데 어떤 시각으로 보면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 '너는 나의 봄'처럼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며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윤박은 드라마는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과 배역에 도전한다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에게 친근하고 진솔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자 한다. 배우로서 그의 목표는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늘 수는 없겠지만 꾸준하게 연기가 발전하는 모습으로 여든 살을 넘어 아흔 살까지. 최대한 건강하게 오래오래 연기를 하는 것이다. 삶에서 ’봄‘ 같은 존재인 아버지처럼 언젠가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남편이 된다면 가족들에게 ’봄‘이 되고 싶다는 윤박은 마지막으로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을 통해 만난 특별한 이들에게 꼭 말해주고픈 인사를 건넸다.

"사람이 매번 불행할 수 없고 매번 힘들 수만은 없다고 믿어요. 지금 힘듦이 전부가 아니라 생각하고요. 일곱 살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세상의 수많은 '최정민' 혹은 '체이스'에게 '세상엔 좋은 어른들이 많다'고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라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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