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출 2018년 대비 30% 가까이 줄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현지수요 감소와 경쟁심화를  중국사업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현지수요 감소와 경쟁심화를 중국사업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전경련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국내기업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영업이익률·점유율 모두 하락했다. 현지수요 감소와 경쟁심화가 원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동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30개 대기업 중국 매출은 지난해 117조1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6.9% 감소했다.

대기업 중국 매출 감소의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중국 수출은 2018년 대비 29.1% 하락했다. 2018년 이후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규제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중국 현지 한국 법인 매출은 2016년 1870억달러에서 2019년 1475억달러로 21.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6%에서 2.1%로 하락했다. 한국 스마트폰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6년 4.9%에서 2019년 0%대로 떨어졌다. 화장품도 2016년 27.0%에서 지난해 18.9%로 20% 아래로 내려앉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양국 정부 간 공식·비공식 경제협의체 가동으로 기업이 당면한 중국 비즈니스 애로를 해소해야 한다”며 “문화컨텐츠, 수소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분야에서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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