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첫달보다 단순직종 고용보험 가입자 54명5000명↑
단순 직종 고용증가는 고용보험기금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2022년 일자리 예산안 관련 브링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2022년 일자리 예산안 관련 브링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청소, 경비와 같은 단순 직종의 고용증가 속도가 금융 등 전문직과 제조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1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직종별 고용보험 통계에 따르면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 직종 등 고용보험 피보험자(가입자)는 문 정부 출범 첫 달인 2017년 5월 123만2000명에서 54만5000명 증가한 올 7월 1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공공일자리가 포함된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등 직종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66만3000명에서 93만2000명으로 26만9000명 늘었다.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경비·청소 직종이 10.9%에서 13.4%로, 사회복지 직종은 5.9%에서 7%로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전문직과 고소득자가 집중된 경영·사무·금융·보험 직종 가입자 비율은 39.1%에서 4.6%포인트 하락한 34.5%로 집계됐다. 제조업 위주 설치·정비·생산직 비중 역시 19.2%에서 17.7%로 감소했다.

이는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양질보다 일자리 자체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로 분석된다. 단순 직종 고용증가 현상은 근로자들이 실직·구직을 반복하는 특성 때문에 고용보험기금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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