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빛나 기자] 오늘(30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시행됐지만 국내 가상화폐 시세는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은행들이 당분간 신규 투자자에게 계좌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 거래실명제만으로는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29일 발표된 빗썸과 위메프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 추진 소식으로 상대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존 투자자들이 이미 손절매를 결심하고 해외 거래소로 이동했다는 의견도 일부 들린다.


이날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89% 내린 126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3.85% 내린 13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 퀀텀 등 주요 가상화폐도 3~7% 내외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에 따라 이날부터 기존 가상계좌 서비스는 전면 중단됐다. 대신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이 체결된 시중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입출금이 가능해진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하는 은행은 신한(빗썸, 코빗)과 농협(빗썸, 코인원), 기업은행(업비트)이다. 해당 은행에 본인 계좌가 있다면 실명확인 및 계좌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가상화폐 신규거래를 기다렸던 일부 누리꾼들은 "교묘하게 머리를 썼다" "신규거래를 막지 않는다던 정부, 거짓말쟁이" "국내 큰손들은 이미 해외 거래소로 떠났습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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